우크라, 최전선에서 집속탄 터뜨렸다…美 "효과적으로 사용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무차별 살상 무기 집속탄 사용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의 대반격 작전을 저지하는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기 위해 남동부 여러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무차별 살상 무기 집속탄 사용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맞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라 전쟁이 더욱 거칠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속탄은 실제로 러시아의 방어 형태와 기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의 대반격 작전을 저지하는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기 위해 남동부 여러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 우크라이나군이 참호를 파괴하기 위해 러시아 진지에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 지역 외에도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시 바흐무트 인근에서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무기다. 시한장치 등을 통해 모폭탄을 목표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로도 불린다. 한 지역에서 다수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집속탄의 불발률은 높게는 40% 달한다. 불발 상태로 남아 있다가 나중에 지뢰처럼 터져 극심한 민간인 피해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가공할 살상 능력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금지 여론이 높아졌고, 2008년 유엔 국제협약으로 CCM(집속탄 금지 협약)이 체결됐다. 각국 비준 절차를 거쳐 2010년 발효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등은 여기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집속탄 사용은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다. 국제인도법상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 위협이 되는 무기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국제인도법은 무력 분쟁의 수단을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국제법 체계로, '전쟁법'으로도 불린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비난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민간인 피해 우려로 당초 집속탄 제공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지원 결정을 내리고 지난 7일 이를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투에서 하루 수천 발의 탄약을 소모하는 상황에서 집속탄을 이용, 더 적은 탄으로 더 많은 목표물을 파괴할 필요성이 커져서다. 국내외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5㎜ 포탄 생산량이 충분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집속탄을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상응하는 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자국 방송 로씨야-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적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사용하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권리를 갖게 된다. 러시아는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해뒀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3세' 박수홍 "난임 검사 받았다…♥김다예 너무 아파해 미안" - 머니투데이
- 한기범, 사업실패 전재산 탕진…"아내는 죽는다고 창가 매달려" - 머니투데이
- 김태호 PD, 이효리 파격 란제리에 당황…보아 "이건 방송 불가" - 머니투데이
- 추성훈, 5천만원 시계 선물했는데…후배에 뒤통수 맞은 사연 - 머니투데이
- '데뷔 23년차' 보아 "음악방송 나가면 민폐 같아"…엄정화 '공감' - 머니투데이
- 찬 바람 불면 뇌졸중 위험↑"5분 만에 뇌세포 사멸" 야외 운동도 주의를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전현무 생일 앞두고 찾아간 여인…수라상·맞춤 케이크 '깜짝'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