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유발 의문의 택배…대전, 제주에서도 나왔다 [오늘 이슈]
울산의 한 복지시설에 배달돼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킨 '유해 물질 의심 우편물'과 비슷한 우편물이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오늘(21일) 오전에는 대전에서 테러 의심 우편물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전소방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대전시 동구 주산동의 한 주택에서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았고, 유해 화학물질 공동대응단을 투입해 테러 의심 우편물 3개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거한 우편물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탭니다.
이에 대전 동구에서는 우편물 테러주의 긴급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어젯밤 9시쯤 한 30대 남성이 "해외에서 택배를 받았는데 울산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 같다"고 제주 오라지구대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타이완에서 소포가 왔는데 주문한 적 없는 것이었다"며 " 버리려다가 울산에서 비슷한 우편물이 발견된 것을 보고 신고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가져온 우편물은 울산에서 발견된 우편물과 유사한 노란색 봉투로, 안에는 튜브형 화장품 2개가 투명 지퍼백에 들어 있었습니다.
발신지 역시 타이완으로 같았습니다.
앞서 어제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직원들이 해외에서 온 우편물을 열어보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당시 우편물 안에는 무색, 무향의 기체 형태 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화장품이 든 우편물이 타이완에서 발송된 사례가 또 있었다는 시설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누가, 왜 이런 범행을 벌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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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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