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소명 노력” 조병규 악에 받친 복귀, ‘경소문2’ 정면돌파 통할까[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학교 폭력 의혹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한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2’으로 복귀를 알렸다.
7월 21일 오후 2시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본, 연출 유선동, 이하 ‘경이로운 소문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유선동 감독,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가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로, 누적 조회수 1.6억 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유선동 감독은 “시즌1보다 더 강해진 카운터들과 악귀들로 돌아왔다. 사이다 전개를 기대해달라”라고 말문을 열며 “시즌2 촬영 시작 전 1년 반 만에 만난 자리가 있었다. 시즌1이 성공했다고 해서 적당히 안주하면서 가지 말자고 했고 모두 한마음이었다. 시즌2는 1일 1액션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기존 배우들뿐 아니라 새로운 배우들도 불살랐다”라며 액션부터 매력까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강조했다.
시즌1 당시 악귀를 처단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카운터즈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도 모두 돌아왔다. 이들은 서로 맞추지 않아도 통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고,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즌1에서 고등학생 역할이었던 조병규는 시즌2에서는 성인이 됐다. 조병규는 “시청자들이 허락하면 계속 교복을 입고 싶었는데, 제작진이 허락을 못했는지 성인이 됐다”라며 “감독님이 말씀해준 헤어스타일을 위해 패스트 샴푸를 써가며 머리를 길렀다. 남자다운 모습을 원해 프로틴을 먹고 헬스장을 자주 갔다. 거친 모습을 만들기 위해 로션도 덜 발랐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시즌7까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유준상은 50대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며 액션을 준비했다. 유준상은 “가모탁이 30대에서 40대 초반이 됐다. 요즘 테니스를 쳐서 체력이 좋아졌고 몸도 열심히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하나도 안 아픈데 집에 가면 많이 아프더라. 그 과정을 반복했다”라며 “이번에는 체지방 8% 정도로 했다. 조금 더 단련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먹으면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인수는 신입 카운터 나적봉 역으로 합류했다. 유인수는 “제가 만성 비염을 앓고 있어서 따로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적봉이로 살면서 냄새를 맡았던 시절이 행복했다. 그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기존 카운터들의 팀워크가 단단했기에 부담감을 느꼈던 유인수는 처음에는 악귀로 캐스팅 된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유인수는 “감독님께서 적봉이는 중학생 수준의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내 안에 있는 순수함과 순박함을 최대한 끄집어내려 노력했다”라며 “트레이닝복 수트가 체형을 완벽하게 가려주기 때문에 의도한 건 아니지만 먹는 양이 늘어서 살이 점점 쪘다. 모니터를 볼 때마다 저의 살찐 모습이 점점 귀여워지더라. 이걸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시즌2에 합류한 빌런들도 화려해졌다. 강기영은 카운터의 능력을 흡수해 최악의 힘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 필광 역으로 연기 변신한다. 김히어라는 무의미한 살인을 즐기는 악귀이자 영혼까지 사악한 순수 악 겔리 역을 맡았다. 여기에 진선규는 119 소방센터 화재진압대원 마주석으로 분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강기영은 부담감에 출연을 고민했다고 고백하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스펙트럼의 문을 열어준 것 같다. 문 앞에서 고민하고 있던 저를 유선동 감독님이 ‘재밌는 역할을 잘하는 배우는 뭘 해도 잘할 것 같다’며 망설이던 저의 멱살을 잡고 문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주셨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에 이어 빌런 역을 맡게도니 김히어라는 “주변에서 강력한 빌런 역을 했는데, 비슷한 역할 아니냐고 우려를 했다. ‘더 글로리’의 이사라와 겔리의 스토리가 다르고 그걸 담아주는 감독님이 달라서 절대적으로 같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이제껏 작업을 할 때는 외형적인 모습을 생각하고 그것에 다가가며 캐릭터를 구축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빼고 가족을 만들어서 소박하게 사는 것이 꿈인 마음을 주석으로 깊게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조병규는 2021년 2월 ‘경이로운 시즌1’ 종영 후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조병규와 소속사는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명예훼손 고소로 일부 폭로에 대해서는 누명을 벗었으나,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폭로글 작성자가 경찰 입국 요청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상황이다.
조병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에 방송을 앞두게 돼서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많은 스태프, 선배님, 동료 배우들이 피와 땀, 많은 노력을 들인 작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은 이 작품에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악에 받쳐 촬영한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배우들은 각자 ‘경이로운 소문2’ 시청을 당부했다. 조병규는 “촬영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아직 기억이 생생하고 행복하다. 그 기운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새로 나오신 배우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액션을 해주셔서 그 장면 하나하나가 시원하고 통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세정은 “기대해주신 것 이상으로 재미있게 느끼셨으면 좋겠다. 같이 재밌게 즐기는 드라마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염혜란은 “흥행 요정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흠이 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는 7월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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