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받쳐 연기했다" 조병규 '학폭 의혹' 후 '경이로운 소문2'으로 복귀(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조병규가 '인생작' 호평을 받은 '경이로운 소문' 시즌2로 돌아온다. 학폭(학교 폭력) 의혹으로 활동이 주춤했던 그는 책임감을 느끼며 더 '악에 받쳐' 연기했다고 말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이하 '경이로운 소문2')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지난 2021년 방송된 시즌1은 1회 2.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11.0%로 종영,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으며, 이에 시즌2도 제작돼 시청자와 만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는 주인공 조병규는 "시즌1 처음 촬영할 때부터 시즌2 마지막 촬영까지 행복하고 좋은 기억 밖에 없었다, 호흡을 따로 맞출 필요 없이 누가 '탁' 하면 '툭 '나오는 그런 현장이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돌아봤다.
유준상은 "만나자마자 행복했고 '이게 진정한 카운터즈구나' 싶었다, 그리고 '경이로운 소문'이 시즌7까지는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세정 역시 "너무 행복하게 찍은 기억이고 그래서 그런지 더 조심하려고 했다, 너무 익숙해지지 않고 더 좋아지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안석환은 "만나자마자 한식구처럼 호흡이 맞아서,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는 기쁘게 작업을 했다"라며 시즌7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시즌2에는 기존의 카운터즈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역), 김세정(도하나 역), 염혜란(추매옥 역), 안석환(최장물 역)이 그대로 출연하며 새로운 카운터 유인수(적봉 역)가 합류했다. 또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는 소문의 은인이자 불의를 지나칠 줄 모르는 열혈 소방관 주석 역을, 강기영과 김히어라는 각각 최악의 힘으로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필광 역과 순수 악 겔리 역을 맡았다.
빌런으로 출연하는 강기영은 "시즌1의 빌런이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됐다, 스스로도 빌런 역할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나의 데이터도 없어서 우려도 됐다"라며 "이미 너무 잘 맞는 카운터즈와 진선규, 김히어라 배우가 한다고? 하면서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 작품을 해야 되나 라는 고민도 했다, 나도 부담스러운데 대중도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배우의 숙명을 생각하며 출연을 고민하는데 유선동 감독님이 '재미있는 걸 잘하는 배우는 뭘해도 잘할 것 같다'라고 해주셨다, 저의 기대와 같이 스펙트럼이 더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빌런 갤리로 출연하는 김히어라도 "나도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빌런들이 너무 잘 하셨다. 내가 그 빌런을 넘을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나를 이미 너무 빌런으로 봐주셔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전작 '더 글로리'에서 악역을 소화했던 김히어라는 "'경이로운 소문2' 빌런 캐릭터를 두고 또 비슷하지 않나 우려하던 반응도 있었지만, '더 글로리' 이사라와 갤리의 전사와 환경 등 모든 게 다르더라. 제작진도 전부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마음이 생긴 다음에 외형을 구축하는데 겔리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친구여서 그 점을 고치는데 애를 썼다, 또 근육질이 되고 싶어서 관리를 하면서 증량하고 근육도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새로 들어오는 역할로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기존 역할 상대 역할이 잘 해나가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고 설렘을 더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카운터로 합류한 유인수는 "나는 처음에 내가 악귀 역할인줄 알았는데 카운터인 걸 알고 부담감도 생겼다. 설렘도 커졌다"라고 했다.
이어 "카운터가 되는 게 쉽지 않았다, 훈련보다 기존 카운터들의 텐션을 따라가는 게 굉장히 쉽지 않았고 그걸 유지하려고 나도 밝아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적봉의 능력은 '냄새맡기'라고. 유인수는 "내가 만성 비염이다, 지금 드라마 대박의 기운은 느껴진다"라며 "적봉이로 살면서 냄새를 맡던 시절이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선동 감독은 "시즌2 시작할 때 시즌이 끝나고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에 다같이 만난 날이 있었다, 시즌1이 성공했다고 해서 안주해서 가지 말자라고 했다, 그렇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라면서 "시즌1 배우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몸을 불살라 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액션 통쾌함 등 시즌1보다 모든 게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다, 시즌1보다 만족도가 더 높다. 빨리 시청자 여러분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조병규는 "새롭게 나오는 분들까지 배우들이 정말 열연한 작품이다, 시원하고 통쾌한 장면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고, 김세정은 "기대하신 것보다 이상으로 더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병규는 지난 2018년, 2021년 불거진 학폭(학교 폭력)의혹 이후 복귀하는 소감과 함께 현재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타국에 있는 사람(의혹 제기자)이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결론 나오기 전에 방송이 나와서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내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고 제작발표회인만큼 이 드라마의 많은 제작진, 출연진이 피와 땀 그리고 많은 노력을 들인 드라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이로운 소문2'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그런 책임감이 있어서 시즌2는 악에 받쳐서 더 촬영을 했다, 그만큼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의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의 학폭 의혹 글은 조병규가 팬카페에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후에 자진 삭제됐다. 학폭 논란이 크게 확산된 2021년 2월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폭 의혹 게시물은 조병규의 형사 고소를 통해 작성자들이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게시를 인정하고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해 2월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된 글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으나, 해당 계정의 운영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고 소환에 응하지 않아 사건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시즌1에 이은 후속편이자, 조병규 복귀작으로 많은 이슈를 모으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는 29일 처음 방송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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