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2Q 계열사 고른 성장에 '함박웃음' 기대
LS전선·LS MnM도 실적 성장 에도움
LS그룹이 2분기에도 주력 계열사들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전력인프라 사업을 하는 LS일렉트릭의 성장세가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적용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미국 현지 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인프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S그룹이 자회사들의 내실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S 성장의 핵심, LS일렉트릭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519억원, 영업이익 27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약 54.2%, 영업이익은 87.6% 늘어난 수준이다.
LS그룹은 지난해 창사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LS가 올해도 LS전선, LS MnM 등 주력 계열사들의 수주 호황이 계속되며 2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LS그룹 실적 호조엔 LS일렉트릭의 수주 확대가 큰 도움이 됐다. LS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설비 및 전력기기 제조 사업을 하는 업체다.
에프앤가이드는 LS일렉트릭이 올 2분기 매출 9806억원, 영업이익 8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6%, 37.8%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 성장세 배경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이 있다. IRA 법안은 미국 현지에 생산 설비를 구축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업체들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미국 현지 설비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력인프라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613억원이었던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은 올해 1분기 1593억원으로 약 160% 급증했다.
현지 전력인프라 수주가 늘자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텍사스주에 4만6000㎡(제곱미터)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곳에 전력인프라 부품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하고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부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이익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신규 수주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잔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 이후 실적까지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힘 보태는 LS전선·LS MnM
자회사인 LS전선과 LS MnM도 수주 잔고를 늘리며 그룹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가 발주한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kV(킬로볼트)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LS전선은 같은 달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1892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 8개 프로젝트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모두 따낸 바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대만 케이블 사업의 누적 수주액은 약 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계열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LS MnM도 전기동 사업에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LS MnM은 지난 1분기 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2분기부턴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또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S MnM은 최근 배터리 핵심 광물인 황산니켈 사업을 시작했다. LS MnM의 황산니켈은 LS와 엘앤에프의 합작사인 'LS-엘엔에프 배터리솔루션(가칭)'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했던 LS MnM이 정기 보수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전기동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사업(총 5.5GW)의 8차례 계약을 독점 수주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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