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국가 재난상황에 희생"(종합)

최창호 기자 2023. 7. 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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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1사단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다.

21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채 상병 빈소가 마련된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에서 이날 오후 김계환 사령관이 채 상병 아버지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채 상병은 국가 재난상황 속에서 희생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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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달려온 고향 친구들 "믿을 수 없어" 눈물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 영정 앞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져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광복장은 국가안보와 재난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2023.7.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1사단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다.

21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채 상병 빈소가 마련된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에서 이날 오후 김계환 사령관이 채 상병 아버지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채씨는 아들의 영정 앞에 광복장을 내려놓은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해병대 관계자는 "채 상병은 국가 재난상황 속에서 희생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며, '광복장'은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사병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채 상병은 당초 고향과 가까운 전북 임실에 있는 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의 뜻에 따라 대전현충원으로 변경했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내 도솔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된다.

이날 빈소를 찾은 채 상병의 고교 동창 A씨는 "수근이의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함께 온 고향 친구 10여명도 "믿을 수 없다", "수근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문 이틀째인 채 상병의 빈소에는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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