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선두에 나선 디오픈 골프대회 1R 성적은?…김주형·이경훈·김시우·임성재·맥길로이·람·플리트우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달러) 1라운드가 2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진행됐다.
첫날 5언더파 66타를 작성한 토미 플리트우드(32·잉글랜드), 에밀리아노 그리요(30·아르헨티나),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 크리스토 람프레히트(22·남아프리카공화국) 3명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첫 우승을 미루고 미뤄온 세계랭킹 21위 플리트우드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고, 후반 11번홀(파4) 버디와 14~16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도약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6번의 '톱5'의 성적을 거둔 플리트우드는 디오픈에선 2014년 단독 2위, 2022년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최근 출전한 4개의 PGA 투어 대회에서 단독 2위, 공동 5위, 공동 6위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41위 그리요는 올해 5월 찰스슈왑 챌리지에서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4번 홀까지 보기 2개로 뒷걸음질했으나 5번과 9번홀 버디를 골라내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이날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람프레히트도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가장 먼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것은 2015년 디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폴 던(아일랜드) 이후 8년 만이다. 또한 디오픈에서 18홀 공동 선두에 아마추어가 자리한 것은 2011년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톰 루이스(잉글랜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조지아공과대에 재학 중인 람프레히트는 지난달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아마추어 골프 랭킹 3위인 그는 키 20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앞세워 이날 평균 드라이브 거리 325야드(출전선수 전체 3위)를 날렸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4언더파)에는 브라이언 하먼(미국), 앙투안 로즈너(프랑스) 등 3명이 위치했다.
지난달 US오픈에서 감동의 첫 승을 신고한 윈덤 클라크(미국)가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맥스 호마(미국)와 알렉스 노렌(스웨덴)도 같은 순위다.
김시우(28)는 2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 첫날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조던 스피스(미국)도 동률을 이뤘다.
임성재(25)는 1언더파 공동 19위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력한 우승후보 꼽힌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와 5타 차인 공동 32위(이븐파)로 출발했다. 호주 교포인 이민우, 티럴 해턴(잉글랜드)도 이븐파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공동 48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리키 파울러, 캐머런 영(이상 미국)도 같은 그룹이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선전한 덕분에 디오픈 막차를 탄 안병훈(31)은 1라운드 2오버파 공동 66위다. 콜린 모리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도 같은 순위다.
김주형(21)과 김비오(32)는 3오버파 공동 89위(3오버파)로 출발했다. 세계 2위 존 람(스페인)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그리고 LIV 골프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도 같은 순위다.
이경훈(31)은 4오버파 공동 109위로, 마이클 김(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동타를 쳤다.
지난달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과 준우승으로 이번 디오픈 출전 기회를 잡은 한승수(미국)와 강경남(40)은 공동 121위(5오버파), 공동 139위(7오버파)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6오버파 공동 1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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