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기세는 좋다, 조병규 설득력은 글쎄?[종합]

김지우 기자 2023. 7.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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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경소문2’가 뚜렷한 장단점을 안고 출발한다.

2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와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먼저 유선동 감독은 “적당히 이어나가지 말자고 생각했다. 촬영이 훨씬 힘들 거라고 말했다. 1일 1액션이라고 말할 만큼 힘든 촬영이었다. 새로 온 분들도 열정적으로 몸을 불살랐다”면서 “시청자분들께서 좋아하셨던 ‘경이로운 소문’의 매력, 액션, 통쾌함, 웃음, 감동, 모든 것이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고 자신했다.

▼ “짜릿했다” 기존 멤버들의 믿고 보는 케미

기존 카운터 멤버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은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소문 역의 조병규는 “시즌2 마지막 촬영까지 너무 행복했고 좋은 기억뿐이다. 호흡을 따로 맞출 필요 없이 ‘탁’하면 ‘툭’ 나오는 상황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가모탁 역의 유준상 역시 “만나자마자 짜릿했다. ‘진정한 카운터들이구나’ 느꼈다. 회를 거듭하며 시즌7까지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추매옥 역의 염혜란은 “동시녹음 기사분께서 고생하셨다. 누가 한마디 하면 애드리브가 너무 많았다. 그 정도로 잘 맞는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 매혹적인 새 빌런의 등장

강기영. tvN 제공



김히어라. tvN 제공



새로운 카운터 멤버 유인수와 시즌2 빌런으로 합류한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또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메인 빌런, 필광 역의 강기영은 “시즌1 빌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됐다. 또 빌런 역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 스스로 데이터가 없었다. 걱정이 많았지만, 카운터들과의 합이 너무 잘 맞았다”면서 “특히 진선규, 김히어라가 같은 빌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묻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의 숙명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 ‘우영우’가 스펙트럼을 살짝 열어줬다. 그리고 문 앞에서 고민하던 저를 유선동 감독이 멱살 잡고 이끌어줬다. ‘재밌는 역할을 잘하는 배우는 뭘 해도 잘할 거다’며 힘을 줬다. 기대와 같이 스펙트럼이 조금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수악 겔리 역의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이사라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 김히어라는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분들이 너무 강력한 빌런 역을 했는데 비슷한 느낌 아니냐며 우려했다”면서 “유선동 감독님이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고 말해주셨고, 저도 캐릭터의 모든 게 다르다고 생각했다. 또 그걸 담아주는 작가, 감독님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에 이어 ‘경소문2’에서 다시 한번 합을 맞춘 염혜란은 김히어라 캐릭터에 대해 “‘더 글로리’에서도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번엔 정말 짐승에 가깝다. 움직임 자체가 동물 같았다. 네발짐승 같은 느낌이다. 엄청나게 강력하다. 너무 잘해서 눌린 느낌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 조병규 “학폭 사실 아니다” 말했지만

조병규. tvN 제공



두 차례의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후 약 1년 반 만에 공식 석상에 선 조병규는 이날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조병규는 짧은 머리와 단호한 눈빛으로 안방 복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조병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에 방송이 나오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개인적인 자리가 아닌 제작발표회다. 많은 스태프, 감독, 선배들이 피와 땀을 들인 드라마다. 드라마에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악에 받쳐서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병규는 시즌1 고등학생 역할에 이어 ‘경소문2’에서 스무 살로 성장한 ‘소문’을 그린다. 조병규는 “시청자분들이 허락하신다면 계속 교복을 입고 싶었는데 작가·감독님이 허락을 못 하셨다. 촬영 전 감독님이 시즌1보다 남자다운 모습을 원하셔서 프로틴도 먹고, 헬스장 열심히 다니며 거친 모습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로션도 덜 발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 누리꾼 A씨는 과거 뉴질랜드 유학 당시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피해 폭로자 B씨까지 등장하며 조병규는 출연 예정이었던 KBS2 ‘컴백홈’, tvN ‘어사조이뎐’에서 하차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조병규는 기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그리는 정의로운 카운터 ‘소문’이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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