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故 채 상병 모친이 4개월 전 쓴 편지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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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모친이 4개월 전에 남긴 편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1292채수근맘 남원'이란 닉네임으로 "나의 아들 보고 싶은 수근에게"라고 편지를 써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해병대는 채수근 해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했으며, 21일 정부는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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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모친이 4개월 전에 남긴 편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월 채 상병 입대 직후 그의 어머니가 '해병대 가족모임' 카페에 남긴 글이 갈무리돼 퍼져나갔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1292채수근맘 남원'이란 닉네임으로 "나의 아들 보고 싶은 수근에게"라고 편지를 써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편지에서 "자다가도 여러 번 잠이 깨고 아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아직은 낯선 환경이라 적응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며 아들의 군 생활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PC를 켜면 카페에 들어가 공지나 또 다른 소식이 올라왔는지 자주 보게 되고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들 입장이 돼 공유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친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들 수근이 너무 자랑스럽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고 힘내자"며 응원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이 구구절절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을 황망하게 잃은 부모님의 억울함과 슬픔이 가늠조차 안된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힘내시라", "너무나 안타까운 희생이다.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고인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 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이후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0일 해병대는 채수근 해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했으며, 21일 정부는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서 '광복장'은 이 중에서도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병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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