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제9대 의정부시의회 "소통·공감·협치하는 의회 만든다"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시의회는 13명 의원의 화합을 통해 시민 기대·요구에 부응하고, 시민이 행복한 의정부를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로 제9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시의회는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협치 의회'를 목표로 지역 현안 해결 및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개원 1주년을 맞아 배식봉사와 보훈단체 정담회를 진행해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위한 대변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제9대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민생 해결을 위해 자치입법 활동 강화에 주력했다. 1년간 발의된 조례 149건 중 56%인 83건이 의원 발의 조례이며, 13명 의원 모두가 자치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정부시가 추진한 정책과 사업추진, 예산 집행 등 행정 전반에 대해 검토가 이뤄졌다. 시정·개선·권고 등 지적사항이 2022년 266건, 2023년 248건이 나왔고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지, 시민을 위한 예산이 적절히 집행됐는지 면밀히 살펴 생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또 지역발전 모범 우수사례를 발굴해 집행부를 격려하며 시정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 기능에 충실했다.
의원이 본회의 중 주요 현안, 시정 전반에 대해 5분 이내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5분 자유발언은 53회 실시했다. 문화, 교통, 복지, 환경,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시정 주요 현안을 지적하고 시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시민과 집행부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제9대 의정부시의회의 지난 1년은 의회 운영 선진화를 위한 시간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3월 제320회 임시회에서 도입된 전자투표시스템이다. 본회의장에서 의장이 의원들의 이의 유무를 물어 안건을 처리하던 기존 방식을 전자투표로 전환했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투표 결과 확인이 가능하고 찬반 의원의 성명을 자동으로 집계, 표출함으로써 주요 의안에 대한 결정 사항이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지난 4월 제322회 임시회부터는 본회의 현장 수어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각, 언어 장애인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정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수어 통역사를 배치했다.
의원들이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정책지원관' 제도를 정착했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3명을 신규 임용하고 지난 9월 정책지원팀을 신설했으며, 올해에는 3명을 추가 채용했다.
팀장 1명, 정책지원관 6명으로 구성한 정책지원팀은 의정활동 수집·분석 등 업무 시스템을 체계화해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며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했다.
2020년 6월 의정부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가계대출 제한 등 부동산 규제를 받았다. 2022년 국토부는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으나, 의정부시가 해제의 정량적 조건을 충족하는 상황임에도 제외됐다.
시의회는 시민의 재산권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제318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의정부시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강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에서도 해제 필요성을 전방위적으로 요구했고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결실을 이뤘다.
또 지난해 10월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의정부시 시설 입소가 정해지자 입소 철회를 위해 전 의원이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설 현장 집회에 참여했다. 시와 공동으로 범시민 결의대회를 주최해 1000여명이 넘는 시민과 함께 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김근식의 재구속으로 사태는 일단락됐고 신속한 대처로 시민의 대표 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 해 대두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시 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정희 의장은 "앞으로도 집행부의 현안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감시하며 때로는 협치와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과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현대곤 기자 uso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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