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온다니 속도 내야죠"…폭염 속 예천 실종자 수색 일주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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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수중 수색 전문가들이 크게 역할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중복 더위인 21일 경북 예천군에서는 수해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졌다.
악조건 속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면서 일부 수색 관계자들은 열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이날 유속 등을 계산해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인 용문면 제곡교와 예천읍 예천교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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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수중 수색 전문가들이 크게 역할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중복 더위인 21일 경북 예천군에서는 수해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구조대원들은 모두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현장지휘소가 마련된 예천 스타디움에는 아스피린 등 약을 찾는 문의가 잇따랐다.
악조건 속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면서 일부 수색 관계자들은 열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용소방대 여성 대원들은 밥차를 찾는 수색대원들에게 뜨거운 국밥 대신 종이컵 가득 얼음이 담긴 레모네이드를 건넸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렇게 푹푹 찌는 데 다들 지칠 때도 됐죠"라며 "당장 내일 또 비가 쏟아진다니 속도를 더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장병 1천200명은 이날부로 실종자 수색이 아닌 응급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예천에서 지난 15일 산사태·폭우로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감천면 벌방리 산꼭대기 주택에 살았던 60대 여성 윤모 씨는 마을 1.2㎞ 반경에 매몰됐을 것으로 구조대는 보고 있다. 하천 주변에 사는 또 다른 벌방리 주민 60대 김모 씨는 급류에 휩쓸려 집과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은풍면 금곡2리에서 실종된 60대 김모 씨는 2년 전 귀농해 컨테이너 집을 짓고 살다가 사고를 당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유속 등을 계산해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인 용문면 제곡교와 예천읍 예천교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하천은 유속이 빠르고 소용돌이가 곳곳에 있어 수색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수색 당국은 전했다.
수색 당국은 한번 수색했던 곳에는 깃발을 꽂아 두거나 드론을 좌표별로 운영하는 등 면밀하게 수색하고 있다.
벌방리에서 응급 복구 작업에 투입된 한 포크레인 운전기사는 "수색 범위가 넓어도 너무 넓다"며 "실종자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가 최소 1㎞는 되는데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에서 발견하지 못해서 제자리걸음 수준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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