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온다니 속도 내야죠"…폭염 속 예천 실종자 수색 일주일째

김선형 2023. 7.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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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수중 수색 전문가들이 크게 역할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중복 더위인 21일 경북 예천군에서는 수해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졌다.

악조건 속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면서 일부 수색 관계자들은 열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이날 유속 등을 계산해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인 용문면 제곡교와 예천읍 예천교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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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시야 확보 어렵고 수색 대상은 너무 광범위"
안전장비 착용하고 실종자 수색하는 해양경찰들 [포항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천=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수중 수색 전문가들이 크게 역할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중복 더위인 21일 경북 예천군에서는 수해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구조대원들은 모두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현장지휘소가 마련된 예천 스타디움에는 아스피린 등 약을 찾는 문의가 잇따랐다.

악조건 속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면서 일부 수색 관계자들은 열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용소방대 여성 대원들은 밥차를 찾는 수색대원들에게 뜨거운 국밥 대신 종이컵 가득 얼음이 담긴 레모네이드를 건넸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렇게 푹푹 찌는 데 다들 지칠 때도 됐죠"라며 "당장 내일 또 비가 쏟아진다니 속도를 더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장병 1천200명은 이날부로 실종자 수색이 아닌 응급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예천에서 지난 15일 산사태·폭우로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예천 실종자 수색·복구 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천면 벌방리 산꼭대기 주택에 살았던 60대 여성 윤모 씨는 마을 1.2㎞ 반경에 매몰됐을 것으로 구조대는 보고 있다. 하천 주변에 사는 또 다른 벌방리 주민 60대 김모 씨는 급류에 휩쓸려 집과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은풍면 금곡2리에서 실종된 60대 김모 씨는 2년 전 귀농해 컨테이너 집을 짓고 살다가 사고를 당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유속 등을 계산해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인 용문면 제곡교와 예천읍 예천교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다.

고무보트 이용해 예천 실종자 수색 [포항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천은 유속이 빠르고 소용돌이가 곳곳에 있어 수색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수색 당국은 전했다.

수색 당국은 한번 수색했던 곳에는 깃발을 꽂아 두거나 드론을 좌표별로 운영하는 등 면밀하게 수색하고 있다.

벌방리에서 응급 복구 작업에 투입된 한 포크레인 운전기사는 "수색 범위가 넓어도 너무 넓다"며 "실종자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가 최소 1㎞는 되는데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에서 발견하지 못해서 제자리걸음 수준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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