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조병규 학폭 이슈 리스크 감싼 '경이로운 소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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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2' 축제의 장이 조병규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한 일방적 변명의 창구로 변질됐다.
2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논란거리를 지닌 배우를 캐스팅한 탓에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가 아닌, 조병규의 해명 기자회견이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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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2' 축제의 장이 조병규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한 일방적 변명의 창구로 변질됐다.
2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와 유선동 PD가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한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시즌1이 인기를 모아 시즌2의 제작까지 이어졌다.
시즌제의 출발 선상에서 작품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제작발표회 현장이었지만, 대중의 이목은 온통 조병규의 입에 집중됐다. 작품 외적인 사생활 잡음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 때문이었다. 조병규는 앞서 수 차례의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8년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폭로 내용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은 지워졌다. 이후 뉴질랜드 유학 시절 고등학교 동창들이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조병규는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일부 누명을 벗었다.
그럼에도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조병규 피해자'들의 천편일률적인 주장에 합리적 의심이 지속된 것. 이에 더해 한 건의 의혹은 답보 상태다. 폭로자는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 중으로 경찰은 조사를 위해 입국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은 상황.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논란거리를 지닌 배우를 캐스팅한 탓에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가 아닌, 조병규의 해명 기자회견이된 셈. 제작진은 논란을 의식한 듯 언론과 직접 마주해 실시간으로 질답을 이어가야 하는 방식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택해 사전 질문지를 취합했다. 절묘하게도 제작발표회 당일 조병규가 명예회복을 위해 12억 원을 부담하며 뉴질랜드 소송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억울함을 호소한다는 단독 기사까지 보도됐다.
오후 2시 제작발표회가 시작됐고, 능숙한 진행자 박경림은 작품 관련 이야기로 한참 동안 분위기를 풀었다. 이후 사전 질문 중 학교폭력 이슈 관련 내용을 조병규에게 전달했고, 그는 마이크를 잡았다. 조병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직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 전에 방송을 앞두게 됐다. 배우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고, 작품의 제작발표회인 만큼 많은 스태프 선배님 동료 배우 분들의 피와 땀,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라며 "'경이로운 소문2'에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1보다 악에 받쳐서 더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도 작품에 민폐를 끼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자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악에 받쳐' 정면 돌파를 택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조병규는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해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성인이 된 설정. 그는 "시청자들이 허락하면 교복을 입고 싶었다. 하지만 허락하지 않으셨다. 감독님이 나에게 요구한 머리가 있었다. 빠르게 머리를 기르고 남자다운 이미지를 위해 헬스장에 가 운동을 했다. 거친 모습을 연출하려고 로션도 조금 덜 발랐다"며 농담했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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