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도덕심" 김유미→허지웅, 서이초 교사 사망에 '비통'[종합]

김노을 기자 2023. 7.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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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을 거뒀다는 비보가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담임 교사 A씨가 전날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개그맨 문천식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故)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라는 글과 함께 추모를 의미하는 검은색 리본 사진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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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지웅, 김유미, 문천식, 하림 /사진=스타뉴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을 거뒀다는 비보가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담임 교사 A씨가 전날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안타까운 비보에 연예계에서도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 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A씨의 심정을 추측했다.

이어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를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었겠나.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텐데 틀린 말이다.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현상이 교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그러면서 "과거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했다"며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고,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됐다. 우리 정서가 원칙보다 죽음에 더 가깝나. 보나 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거다. 저는 남 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갖고 나올 쪽에 설 것"이라고 일갈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개그맨 문천식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故)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라는 글과 함께 추모를 의미하는 검은색 리본 사진을 SNS에 올렸다.

배우 김유미도 "너무 안타깝다.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도 "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일 그들의 거울이 되어주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깨지고 다친 마음을 생각한다. 너무도 괴롭고 비통하지만 더는 분노에 무너져 포기하고 잊어버리는 사람은 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싱어송라이터 하림은 홍성국의 '수축사회' 글 일부를 인용했다. 그는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킨다. 자녀가 보통 한두 명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현대 문명의 발달로 자가용, PC, 스마트폰 같은 기계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도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이익, 자선, 질서 등과 같은 정신적 기반이 약화되면서 개별적으로는 타당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는 그릇된 현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구성의 오류'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든 개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만 추구해 사회 전체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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