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국제우편물’ 절대 열지 마세요…울산·제주·대전 등 전국 확산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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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우편물 연이어 신고
이번엔 대만발 립밤 추정 물질
울산선 개봉 직후 호흡곤란도
21일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의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출처 = 대전소방본부]
울산과 제주에 이어 대전에서도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유해화학물질 공동대응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 4대와 인원 14명을 동원해 우편물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중이다. 우편물 2개 중 의심 신고된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해당 우편물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

투명한 비닐 포장지에 싸여있는 해당 우편물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일반 국내 우편물은 내용물이 이쑤시개로 확인돼 폐기 처리됐다.

옆집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한 우편물 1개도 발견돼 수취인이 올 때까지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 중이다.

대전 동구는 이날 오후 1시 21분과 오후 2시 ‘대만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전날 울산 동구의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국제 우편물을 열었다가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해당 봉지에 별다른 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제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택배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소포 역시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었고,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소포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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