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을까"…서이초 극단선택 교사 대전서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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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 저연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대전 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1시께 대전 서구 대전시 교육청 정문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를 기리는 근조 화환과 포스트잇, 꽃다발 등 분향소가 설치됐다.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을 때마다 현장에 대전교사노동조합 소속 관계자와 다른 동료 초등학교 교사가 헌화에 대한 안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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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분향소에는 수많은 국화꽃 올려져 있어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 저연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대전 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1시께 대전 서구 대전시 교육청 정문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를 기리는 근조 화환과 포스트잇, 꽃다발 등 분향소가 설치됐다.
시 교육청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고 양옆으로 국회의원과 대전 초등학교 교사 및 동료 교사 일동, 노동조합 등에서 보내온 화환이 줄지어 섰다.
분향소에는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이 수십장과 국화꽃도 함께 붙어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편히 쉬세요”, “혼자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는 등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이 연달아 붙어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분향소 앞에 멈춘 뒤 헌화하고 짧게 묵념을 마친 뒤 조심스레 말없이 분향소를 벗어났다.
시민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일부는 정중히 인터뷰를 거절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 시민들은 애도하는 마음을 갖고 헌화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15~20개 정도의 국화꽃이 올려져 있었다.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을 때마다 현장에 대전교사노동조합 소속 관계자와 다른 동료 초등학교 교사가 헌화에 대한 안내를 했다.
특히 동료 교사는 시민들이 헌화할 때 눈물을 참았다.
동료 교사 A씨는 “목이 메기도 하고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우리 교사들의 일이 될 수도 있다”며 “실제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휴직이나 병가를 쓰시는 분들도 많다”며 울먹였다.
이어 “학생 인권이 높아졌다고 교권이 낮아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제도의 문제”라며 “실제로 교사들은 제도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전화만 번갈아 가면서 받고 이러한 스트레스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교육계에 종사하는 20대라고 소개한 시민 A씨는 “초등생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며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다른 초등학생들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요즈음 교권 침해 문제가 많이 발생해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신뢰를 바탕에 둔 유대관계 형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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