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제방 일부 붕괴, 안일한 대응이 원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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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6일 발생한 금강 제방 일부 붕괴 사고는 충남 논산시 등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산시 성동면 우곤1리 일원의 금강 제방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16일 완전 붕괴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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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6일 발생한 금강 제방 일부 붕괴 사고는 충남 논산시 등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산시 성동면 우곤1리 일원의 금강 제방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16일 완전 붕괴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겪었다. 붕괴 조짐은 14일께부터 보였다. 전병태 우곤1리 이장은 “제방 밑 부분에서 조금씩 물이 새 나오는 것을 보고 성동면사무소에 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16일 오전 9시40분쯤에는 새어 나오는 물의 강도가 세졌고(사진), 10시30분에는 급기야 제방 일부가 붕괴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시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리고는 11시40분에 붕괴지에 장비를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를 시작했다.
천만다행으로 제방은 일부 붕괴에 그쳤다. 제방이 일부 붕괴하면서 무너지던 흙더미가 제방 안쪽으로 들어오는 물길을 막아 더 이상의 붕괴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는 ‘천운’이라는 게 우곤1리 주민들의 설명이다. 제방이 완전 붕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피해는 컸다. 물과 토사가 제방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 인근 시설하우스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준 것.
전 이장은 “비가 워낙 많이 와 비닐하우스 침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붕괴한 제방의 토사가 배수로를 막아 침수가 가속화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제방이 붕괴할 조짐을 보인 게 이번 폭우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미 3년 전부터 제방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말한다. 장마철 집중호우만 내리면 제방 밑 부분에서 물이 솟아나는 현상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관계기관에 신고했지만 해당 기관은 “제방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전 이장은 “3년 전부터 붕괴 조짐을 보이던 제방을 진작에 보수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을 전체가 수장되는 최악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물 관리와 보수에 관계기관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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