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이재명에 쌍방울 방북 대납 보고는 안했다"

김지은 기자 2023. 7.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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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9년 쌍방울그룹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추진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이를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21일 이화영 전 부지사는 가족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자필 편지에서 "저 이화영은 쌍방울과 김성태 전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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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등 통해 옥중 편지 공개
[서울=뉴시스] 21일 뉴시스가 입수한 이화영 전 부지사 옥중 자필 편지. 2023.07.2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9년 쌍방울그룹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추진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이를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방북 비용 대납을 쌍방울에 요청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1일 이화영 전 부지사는 가족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자필 편지에서 "저 이화영은 쌍방울과 김성태 전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문제를 얘기했다"며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김성태가 북한과 비지니스를 하면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를 얘기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이재명 지사와 사전보고 된 내용은 아니다. 즉흥적으로 그같이 말했고, 저로서는 큰 비중을 둔 것도 아니었다.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수사를 받는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바꿨다는 보도에 대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걸 보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저번 '변호사비 대납 소설'이 망했지 않았나. 아마 이번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로부터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고, 관련 내용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오는 25일 재판에서 법정 증언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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