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밀수' 염정아 "물 공포증 극복하고 싶을 정도로 욕심났던 작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염정아가 영화 '밀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염정아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밀수'는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싶을 정도로 욕심나는 작품이었다"라고 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염정아는 "원래 물 공포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두려움을 깰 만큼 이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우선 대본이 재밌기도 했고 무엇보다 혜수 언니랑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 욕심이 나는 역할이었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극 중에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을 연기한 그는 "물 안에서 호흡기를 하고 있다가 촬영할 때는 다시 뺐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수경을 빼고 3개월 동안 연습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수중 액션신 많이 없다고 하셨는데 아니었다(웃음). 작품 속 액션신은 거의 다 저희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한 만큼, 염정아 역시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염정아는 "다행히 감독님이 캐릭터 포인트를 잘 잡아주셨다. 제가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감독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헤어도 진숙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시도해 봤다. 처음에 단발로 했을 땐 캐릭터가 사는 맛이 없어서, 숏컷으로 잘랐더니 감독님도 좋아하셨다. 전에 'SKY 캐슬'에서도 숏컷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머리 자르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 없었다. 옷도 일부러 보이쉬하게 점프슈트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