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네이마르-'논란' 음바페-이강인 PSG 삼각편대 가능할까...'최종 결정 D-10'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킬리안 음바페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줄다리기는 7월 안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와 개별적으로 만나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음바페의 계약 상황에 대해 입장이 확고하다. 음바페가 PSG에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날짜가 설정됐다"며 음바페와 PSG의 계약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이어 "엘 켈라이피 회장은 PSG 선수단에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했다. PSG 회장은 불만이 있는 선수들은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의 프로젝트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한테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거취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중순이었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는 구단과의)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연장을 거절하는 서한을 보냈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아무런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음바페가 PSG와의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등장한 후 꾸준히 음바페 영입을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음바페는 "거짓말이다. 난 매우 행복한 PSG에서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이미 말했다"며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내버려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인 1억 8000만 유로(약 2575억 원)에 데려온 선수를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음바페는 1억 8000만 유로의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초 대형스타다.
분노한 PSG는 음바페에게 2가지 선택지를 내줬다. 재계약에 서명하거나 팀을 떠나라는 것. 음바페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PSG는 매각을 시도할 생각이었다. 원래 PSG는 음바페의 미래를 두고 21일까지 결정을 내릴 생각이었다.
현지시간으로 21일부터 PSG의 2023-24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으로 승격한 르 아브르와 친선전을 통해 프리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때까지 선수단과 관련된 잡음을 없애야 모두가 시즌 준비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PSG도 음바페에게 시간을 더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1년 연장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선수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조항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발동을 시켜야만 한다. PSG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모습이다. 음바페는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RMC 스포츠'도 "더 명확하게 상황을 보려면 7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PSG 수뇌부 측근이 제시한 날짜다. 따라서 음바페는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PSG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재계약을 하든지, 떠나든지다. 음바페-PSG의 상황은 7월 31일 이후에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20일 "PSG는 음바페가 떠나거나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정 시한을 7월 31일로 정했다. 아직까지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구단은 음바페의 입장이 명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에는 PSG에 남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구단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에 자유 이적으로 클럽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잔류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PSG의 공격진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 PSG 잔류를 선언하면서 공격진의 한 자리는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네이마르는 좌측 윙포워드로 유력하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네이마르를 좌측 윙포워드로 활용했다.
음바페가 잔류한다면 중앙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원하지는 않지만 네이마르와의 공존을 위해선 중앙 이동이 불가피하다.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서로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는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같은 선수들의 경쟁이 유력하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관측이 모두 다르다. 마요르카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한 이강인은 좌우측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다. 윙포워드로 나서게 된다면 우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동선을 가져가면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주전 경쟁 난이도는 프리시즌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르 아브르와 경기를 통해 프리시즌 시작하는 PSG는 곧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과 대결을 치른 뒤 곧바로 한국에 방한한다.
PSG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8월 2일과 3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3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한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게 되면서 전격 성사됐다. PSG도 "이번 역사적인 만남은 재능있고 유망한 이강인의 영입에 따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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