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가입 승인된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고양과 함께 한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도 10구단 체제가 유지된다. 소노 그룹이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라는 팀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모은 연고지도 고양으로 결정됐다.
KBL은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소노의 KBL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소노는 2022~2023시즌 데이원 구단이 재정 문제로 6월 제명되자 구단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을 준비한다. 데이원을 인수할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2023~2024시즌은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소노의 가입이 최종 승인돼 10구단 체제가 이어진다.
소노 팀명은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라는 뜻으로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결정됐다. 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에 빗댄 것이다. 이기완 소노 단장은 “연고지는 고양으로 결정됐다. 고양시도 우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연고지 협약식도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선수단 전원을 승계하고 김승기 감독을 선임한 소노는 승인과 동시에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다른 팀들이 벌써부터 시즌 준비에 들어가 출발이 늦은 만큼 서둘러야 한다. 이 단장은 “재창단이긴 해도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인수했을 뿐 아니라 김 감독까지 선임했다”며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등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일정이 늦어져 전지훈련은 8월말에서 9월초까지 비발디파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며 “창단식은 9월 중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안정적인 기업임에도, 소노를 바라보는 팬 시선에는 일말의 걱정이 남아있다. 데이원이 일으킨 재정 문제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특별회비는 일시불로 지불한다. 영수증도 보여주겠다”며 “선수들과 잘 극복하겠다. 잘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는 전혀 문제없이 팀이 잘 될 것 같다. 목표는 3년으로 잡았는데, 빠른 시일내에 우승은 아니더라도 챔프전 진출하는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강선 역시 “좋은 기업에서 창단한 만큼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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