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만 했다. 사실 아니야”…‘서이초 3선 의원 손녀’ 글 쓴 맘까페 회원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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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숨진 사건에 대해 '3선 국회의원의 가족이 교사를 괴롭혔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20일 "사실이 아니다"며 말을 바꾸더니 결국 글을 삭제했다.
B씨는 "A씨가 한 여학생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학부모 가족이 서초 모 아파트에 사는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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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숨진 사건에 대해 ‘3선 국회의원의 가족이 교사를 괴롭혔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20일 “사실이 아니다”며 말을 바꾸더니 결국 글을 삭제했다.
누리꾼 B씨는 서이초 사건이 공론화된 지난 19일 오후 7시 25분쯤 4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맘카페에 서이초 교사 사망 원인에 대한 글을 올렸다.
B씨는 “A씨가 한 여학생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학부모 가족이 서초 모 아파트에 사는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되자 ‘갑질 학부모 가족인 3선 국회의원’으로 지목된 모 의원과 서이초는 각각 페이스북과 입장문을 통해 루머를 부인했다.
그러자 지난 20일 B씨는 원글의 제목을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 자살 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로 수정했다.
가짜 뉴스를 포함한 원문 상당 부분을 삭제한 B씨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 몰랐다.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며 뒤늦게 수습했다. 현재 원글은 아예 삭제된 상태.
B씨는 수정 전 글에서 “거의 하녀 수준으로 선생님을 괴롭혔다. 해당 여학생이 관련된 학교폭력 문제로 양쪽 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갔는데, 다음 날 학교로 돌아와서 자살했다”고 말했다.
또 “3선 국회의원분 손녀랑 연관되다 보니 교육청에서도 기사 못 내게 막고, 변호사 선임해서 증거인멸 시도 중이라고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쏟아냈다.
더불어 A씨는 자신이 듣기로 숨진 교사가 “98년생이시고 25살”이라면서 “5개월간 그 반에 담임만 두 번 교체된 거였다더라”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내에서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A교사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A교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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