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 남았다” 새롭게 각오 다진 김승기 감독
“이젠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신생 구단 고양 소노의 초대 감독이 된 김승기 감독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 감독은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소노의 KBL 가입 승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든 시간을 마음을 졸이면서 지냈는데 이렇게 좋게 잘 풀렸다”며 “우리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L 가입 승인을 받은 소노는 2022~2023시즌 고양 데이원이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한 구단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데이원은 경영 부실 등의 이유로 지난달 제명됐고 소노가 새로운 10구단을 맡게 됐다.
데이원이 제명되면서 지난 시즌 도중부터 급여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갈 곳을 잃었고 리그도 10개 팀에서 9개 팀 체제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소노가 나서면서 리그는 다시 안정을 찾게 됐다. 이와 함께 연고지도 기존 고양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팀 상황이 안정을 찾은 만큼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다른 팀들이 이미 시즌 준비를 시작한 상태라 한시가 급하다. 김 감독은 “미리 얘기를 해줘서 선수 수급 등 준비가 다 됐다”며 “연습을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 극단적인 외곽 농구를 선보였던 김 감독은 차기 시즌에도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구단의 새 이름이 거너스(대포들)인데, 이에 맞게 슛을 많이 쏘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며 “팬들의 열정과 우리의 열정을 합치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날 감독으로 뽑은 것은 우승을 하라는 의미”라며 “3년 안에 최소 챔피언결정전에는 가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김강선 역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강선은 “선수들이 힘들었는데 좋은 기업에서 인수해서 우린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너무 좋고 열심히 노력해서 감동을 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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