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송구 속도가 160.6km…MLB 신인 크루즈, 최고 기록 또 경신

▲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엘리 데 라 크루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즈가 자신이 갖고 있던 내야수 송구 최고 스피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크루즈는 21일(한국시간) 2023 MLB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 수비 중 유격수 위치에서 홈으로 무려 시속 160.6km의 공을 던져 MLB 내야수 역대 최고 송구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MLB닷컴은 "지난 17일 시속 157. 55km의 공을 던져 최고 기록을 세웠던 크루즈가 불과 4일 만에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라며 "송구 구속을 측정한 2015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크루즈는 팀이 2대 0으로 앞선 4회 초 수비 2아웃 1루에서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신시내티는 상대 팀 루이스 마토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윌머 플로레스는 2루,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습니다.

신시내티 좌익수 윌 벤슨은 유격수 위치에 있던 크루즈에게 공을 던졌고, 크루즈는 곧바로 오른손으로 홈을 향해 강하게 송구했습니다.

공은 시속 160.6km의 엄청난 스피드로 날아간 뒤 원바운드로 포수에게 전달됐고, 신시내티 포수 루크 메일은 주자를 태그 아웃 처리해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지난달 빅리그에 데뷔한 크루즈는 엄청난 괴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LA 다저스전에서 3루타를 친 뒤 불과 10.83초 만에 3루에 도달해 올 시즌 가장 빠른 3루타를 기록했고, 이달 9일 밀워키전에선 한 이닝에 2루, 3루, 홈을 연거푸 훔치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 스위치 타자인 크루즈는 올 시즌 타율 0.279, 4홈런, 16타점, 17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5대 1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