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일자리 잃을라"…구글, 기사 쓰는 AI 개발 중

이소현 2023. 7. 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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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 개발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이 기자가 기사와 제목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도구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들과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날 구글이 NYT와 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기사를 생산하는 AI 기술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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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쏘아올린 AI 서비스 경쟁 심화
구글 "기사 작성 업무·생산성 향싱시킬 것"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글이 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 개발에 나섰다. ‘챗GPT’ 이후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새로운 AI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기사를 생산하는 AI 기술 개발이 뉴스 지형도에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이 기자가 기사와 제목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도구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들과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날 구글이 NYT와 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기사를 생산하는 AI 기술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내부적으로 ‘제네시스’(Genesis)라는 임시 이름이 붙은 이 AI 도구는 구체적인 시사 정보를 수집하고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이 도구들은 기자가 기사를 작성할 때 제목이나 다양한 기사 쓰기 양식에 대한 선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무와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기사를 보도하고 작성하고 사실 확인을 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이 정확한 보도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론계에서 기자들이 AI에 밀려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미 미국 일부 언론사는 AI 기술을 도입했다. 일례로 AP통신은 약 10년간 스포츠 경기 결과나 기업 수익 등 일부 기사 작성 업무에 간단한 형태의 AI 기술을 사용해왔다.

그간 IT업체들이 AI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 허가 없이 언론사들이 생산한 자료들을 사용하기도 해 미국 일부 언론사들은 구글 등 대형 AI 기업들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최신 AI 글쓰기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와도 얽힌다고 WP는 언급했다. AI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뉴스 기사나 디지털화된 책과 같은 많은 양의 저작물을 수집하는데 모든 기업이 데이터의 출처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인터넷에서 가져오는 식이기 때문이다.

챗GPT 등과 같은 AI를 활용해 이미 많은 사람이 이메일 작성이나 숙제를 도와주는 등 시간을 절약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AI 기술은 해당 주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수 있고, 뉴스 수집이나 의료 조언 제공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엔 위험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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