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조인성 "늘 한계 느껴…재미있고 궁금한 배우 되고파"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조인성이 배우로서 한계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의 조인성을 만났다.
'밀수'는 영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을 맡았다. 권 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되어 밀수판을 접수한 인물로, 춘자(김혜수)를 만나 군천에서의 밀수판을 벌인다.
권 상사는 조인성이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강렬함, 존재만으로 느껴지는 남다른 아우라를 발산한다. 특히 김혜수와의 아슬아슬한 동반자로서의 묘미가 실감 나게 표현해 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조인성은 최근 영화 '모가디슈'에 이어 케이블채널 tvN 예능 '어쩌다 사장'을 출연했으며, '밀수'와 더불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다작은 물론, 홍보를 위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조인성은 "(이러한 활동의) 이유는 간단했다. 영화 산업이 변화하는 과정 속이고,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들어왔다. '어떻게 스타로서의 덕목을 다하면서 스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해 본 결과 SNS를 잘하진 않지만 '가까이 소통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찾아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찾아뵙기 쉽지 않았다.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많은 활동이 해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밀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가 연기의 한계를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 배우로 데뷔한 지 25년 차가 된 조인성 역시 "늘 한계"라면서 "왜냐하면 늘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냐. 어떠한 일을 하든 잘하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어떤 일을 하든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문제점이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건 욕심이라 어쩔 수 없다. 욕심을 버리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쉽지 않기 때문에 덜 부리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스스로 한계를 정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매 순간 한계를 느끼고 제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항상 제로 값에 놓여있는 것는 같다. 대중들에게 '이 작품도 재미있고, 이 작품도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재미있고 궁금한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배우 조인성.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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