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실망+애리조나 공장 생산 연기, TSMC 대만증시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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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실적 실망과 미국 애리조나 공장 생산을 연기함에 따라 대만증시에서도 3.8%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TSMC는 숙련된 노동력 부족으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을 2025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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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파운드리(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실적 실망과 미국 애리조나 공장 생산을 연기함에 따라 대만증시에서도 3.8%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TSMC 이날 오전장에서 3.8% 하락했다. 이는 5개월래 최고 낙폭이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도 TSMC의 주가는 5.05% 급락했었다. TSMC는 미국 증시에도 ADR(미국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돼 있다.
TSMC의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의 삼성전자가 1.4% 정도 하락하는 등 전세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TSMC가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전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매출이 10% 정도 줄 것이라며 실적 전망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또 최고경영자(CEO)가 AI 붐이 반도체 경기 침체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그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AI 관련 수요 증가를 관찰했지만, 산업의 전반적인 주기성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AI 특수가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침체를 만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TSMC는 숙련된 노동력 부족으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을 2025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이 공장은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다.
이는 미국에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만에서 훈련된 인력을 파견해 현지 노동자를 교육시키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의 미국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TSMC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했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애플 등이 이 곳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숙련된 노동자 부족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이 연기된 것이다.
이같이 악재가 겹침에 따라 TSMC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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