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멸화군' "'사명으로 지켜낸 하루하루로 만드는 더 나은 내일' 그려"

김정한 기자 2023. 7.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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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사명으로 지켜낸 하루하루가 쌓여 더 나은 내일이 될 것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우진하 연출은 뮤지컬 '멸화군'에 대해 "가족을 잃은 같은 슬픔을 느낀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명확한 시작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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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하 연출 "세조 13년 방화로 인한 대화재 기록에 상상력 더해"
뮤지컬 '멸화군' 프레스콜
뮤지컬 '멸화군' 프레스콜 시연 장면.ⓒ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평범한 사람들이 사명으로 지켜낸 하루하루가 쌓여 더 나은 내일이 될 것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우진하 연출은 뮤지컬 '멸화군'에 대해 "가족을 잃은 같은 슬픔을 느낀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명확한 시작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멸화군은 조선시대에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1426년 설치된 금화도감이 그 시초다. 오늘날 소방청의 역할을 한 기관에 해당한다. 세조 13년이던 1467년 대화재 직후 금화군은 멸화군이라는 국가 소방 조직으로 개편됐다.

뮤지컬 '멸화군'은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는 이 전대미문의 대화재에 대한 단 한 줄의 기록을 모티브로 탄생된 창작물이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해 연쇄 방화 음모를 꾸미는 악의 세력과 이를 막고자 하는 조선시대 소방관들의 사이의 대결을 스토리로 엮어 그려냈으며, 지난 2020년 초연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우진하 연출은 초연과의 차이에 대해 "이번 재연 공연은 초연보다 시간이 40분 정도 늘었고 곡(넘버) 역시 추가되어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을 중점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 끄는 장면 묘사에 대해서는 "당시 멸화군은 불을 끌 때 동아줄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쇠갈고리와 도끼로 지붕을 무너뜨리고 급수기가 물통을 날라 긴 막대에 천을 감은 멸화사에 물을 묻혀 불을 제압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상상으로 만든 멸화천을 이용해 방패막 진을 펼치듯이 불을 제압하고 물을 길어 날라 물을 뿌리며 불을 끄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멸화군' 프레스콜 시연 장면.ⓒ 뉴스1 김정한 기자

우진하 연출은 이 작품이 어떤 상상을 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세조 13년 방화로 인한 대화재가 일어났다는 기록을 기반으로 시작됐다"라며 "이 방화가 왜 일어났던 것인지와 관련, 백성들을 희생해 사리사욕과 권력을 유지하려던 세력의 탐욕을 가미하고 이에 대립하는 인물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출에 대해서는 같은 사건(대화재)을 경험한 세 인물(중림, 연화, 천수)이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의 심리묘사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작곡자 이정연은 곡에 대해서 "처음에는 소방관들인 멸화군을 영웅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픔,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 캐릭터의 상황에 따른 감정선 등을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은 초연 때보다 9곡이 추가됐다"며 "단지 러닝타임이 늘어서 곡을 늘린 것은 아니고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멸화군'은 책임감 강한 멸화대장 '중림' 역은 배우 조성윤, 박민성, 고상호가 맡는다. 의욕 넘치는 신입 멸화군 '천수' 역은 김민성, 이석준, 최재웅이 담당한다. 대화재로 피를 입은 헌신하는 '연화' 역은 안유진과 김청아가 소화한다. 또한 5년차 선임 멸화군인 강구 역에는 강동우, 구준모, 이기현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9월10일까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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