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빌라왕’ 공범 60명 검찰 송치…배후 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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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도권에서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를 벌이다가 지난해 10월 숨진 '빌라왕' 김모(42)씨와 연루된 공범들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씨가 고용한 직원 2명과 주택을 중개해주고 리베이트를 챙긴 부동산업자 56명, 김씨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또다른 전세사기 임대인 2명 등 모두 60명을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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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돌려준 보증금만 2312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경찰이 수도권에서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를 벌이다가 지난해 10월 숨진 ‘빌라왕’ 김모(42)씨와 연루된 공범들을 검찰에 넘겼다. 김씨의 배후세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씨가 고용한 직원 2명과 주택을 중개해주고 리베이트를 챙긴 부동산업자 56명, 김씨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또다른 전세사기 임대인 2명 등 모두 60명을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찰은 부동산업자 3명과 직원 1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했다. 사망한 김씨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확인된 전국 ‘빌라왕’ 가운데 가장 많은 1500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2020년쯤부터 수도권 주택 1000여채를 매수한 인물로 알려진 빌리왕 김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호텔에서 숨졌다. 경찰은 공범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업자 등을 수사했다. 일각에서는 김 씨를 조종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 휴대전화에 지난 2015년부터 누적된 메시지 약 43만점과 228개 계좌 자금 거래내역, 관련자 566명 진술을 분석한 결과 범행 모두 김 씨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결론내렸다. 대부분 리베이트도 김 씨 본인과 김 씨 법인계좌로 받아 대부분 본인이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 직원에게 주택을 알선받은 변모 씨, 김씨 명의 주택 14채를 2개월 동안 집중 매수한 송모 씨 등 전세사기 임대인 2명을 구속 송치했다. 변씨는 127명에게 전세보증금 170억원, 송씨는 297명에게 798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숨진 김씨를 비롯한 임대인 3명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668명이며 피해액은 약 3280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씨와 송씨가 취득한 주택은 대부분 다음달 이후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며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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