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영업익 2배 '쑥'···'바퀴달린 모든 것' 빌려주는 이 회사 [biz-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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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에서 종합 임대업을 담당하는 롯데렌탈(089860)이 3년 연속 영업이익을 20% 이상씩 늘려나가며 고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렌터카와 카셰어링(차량 공유), 산업기계 등 '바퀴 달린 모든 상품'을 빌려주는 사업 구조를 갖춘데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좋은 중고차 렌탈 사업에도 고삐를 쥐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렌탈은 승용 신차에 집중된 기존 사업 구조를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승용 중고차와 상용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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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리스·카셰어링·중고차 등
신차 도입부터 운영·매각 한 번에
'알짜' 일반렌탈 부문에 대기업 고객 몰려
수익성 높은 중고차 렌탈 본격화
롯데그룹에서 종합 임대업을 담당하는 롯데렌탈(089860)이 3년 연속 영업이익을 20% 이상씩 늘려나가며 고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렌터카와 카셰어링(차량 공유), 산업기계 등 ‘바퀴 달린 모든 상품’을 빌려주는 사업 구조를 갖춘데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좋은 중고차 렌탈 사업에도 고삐를 쥐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해 30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보다 영업익은 25.6% 늘었고 매출도 13.1%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새 영업익을 두 배 이상 늘리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3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롯데렌탈은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뒤 자동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춘 국내 최대 렌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업영역은 크게 자동차 렌탈, 중고차, 일반렌탈, 카셰어링 서비스로 나뉜다. 자동차 렌탈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58%로 가장 크며 전사 차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26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자동차 렌탈과 관련한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점이 롯데렌탈의 최대 강점이다. 롯데렌탈은 롯데렌터카를 통해 장기·단기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며 자동차 금융 전문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를 활용해 신차 리스 사업도 하고 있다. 그린카 브랜드로 카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일반렌탈 사업부에선 로봇과 산업기계도 빌려준다. 여기에 차량 정비를 담당하는 롯데오토케어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오토옥션도 자회사로 뒀다. 신차 1대를 도입해 렌터카와 리스, 차량 공유에 사용하다 상품성이 떨어지면 정비해 매각하면 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신차 도입부터 운영, 처분까지 자동차의 전 주기를 롯데렌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일반렌탈 부문이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기업이나 소상공인 사이에서 서빙 로봇이나 특수 작업차량 등 고가의 장비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대여해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다수의 대기업까지 롯데렌탈과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렌탈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롯데렌탈은 최근 세계 3대 산업장비 제조사 영국 JCB와 국내 최초로 총판 계약을 맺고 친환경 산업장비 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소작업대, 텔레핸들러, 텔레트럭, 텀프스터 등 총 4종의 JCB 산업장비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최근에는 중고차 렌탈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렌터카나 리스에 사용되며 상품성이 떨어진 차를 중고차로 매각해버렸는데 이 차를 빌려주며 수익을 한 번 더 창출하겠다는 셈법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3~4년이 된 중고차를 매각하기보다 중고차 장기 렌탈로 한번 더 운용할 계획”이라며 “중고차를 한 바퀴 더 돌리는 방식은 차량 1대 당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승용 신차에 집중된 기존 사업 구조를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승용 중고차와 상용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 차량 대수를 34만 대로 확충해 매출 3조 6700억 원, 영업이익 49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지난달 ‘CEO IR 데이’에서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역대 최고를 경신 중”이라며 "렌탈·리스·카셰어링 상품을 포함해 정비와 옥션 인프라까지 풀 라인업을 갖춘 회사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매출과 이익의 성장 가속화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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