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받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책임사퇴' 前대표는 고문으로

송혜리 기자 2023. 7.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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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실패 등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보수를 받는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따라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 임직원에 '희망 퇴직'까지 받으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21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백상엽 전 대표는 지난 5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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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손실 1406억…직원 희망퇴직 시행
사측 "전 대표, 동종업계 이직 방지 위한 통상적 절차"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I(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투자 유치 실패 등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보수를 받는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따라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 임직원에 '희망 퇴직'까지 받으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책임지겠다며 떠난 대표가 사실은 회사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백상엽 전 대표는 지난 5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대표 퇴임 프로그램은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공동체 대표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동종업계 이직 방지로 영업기밀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21년 적자 전환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406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이던 추가 투자 유치에도 실패했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뒤, 카카오 공동체로 이직을 지원하는 '카카오 공동체 이동지원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이후 최근까지 주요 IT기업으로 이직을 지원하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3일엔 사내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하면서 조직 경량화에 매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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