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1년 전보다 0.2%↓…2년 7개월 만에 첫 하락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3. 7.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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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년 7개월 만에 하락했다.

1년 전인 2022년 6월보다 0.2% 낮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지수가 하락한 건 2020년 11월(-0.3%) 이후 처음이다.

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6% 하락했다.

국내 출하·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3.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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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로도 0.2% 하락…석 달 연속 내리막
한은 "집중호우 영향 등 추이 더 지켜봐야"
호우 피해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소비자들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채소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년 7개월 만에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8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6월보다 0.2% 낮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지수가 하락한 건 2020년 11월(-0.3%)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낮아 4월(-0.1%)과 5월(-0.4%)에 이어 세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석탄·석유제품(-3.7%), 농산물(-1.4%), 화학제품(-1.3%), 축산물(-0.9%),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내렸다. 반면 전력(2.8%), 도시가스(1.0%), 금융·보험서비스(0.6%), 음식점·숙박서비스(0.1%)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6월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원재료(-7.5%), 중간재(-0.1%), 최종재(-0.3%) 물가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6% 하락했다. 국내 출하·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3.6% 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은 유가가 다소 오른 데다가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유가,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가 등락할 수 있는 만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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