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반등했는데 전망은 엇갈려”…네이버·카카오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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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테크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당시 네이버 주가는 46만5000원, 카카오는 17만3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선 이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0만원선, 카카오는 5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달 들어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548억원, 1033억원 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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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글쎄’ vs 네이버 ‘하반기 기대’
국내 대표 테크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 속도가 다르고 전망도 엇갈려 두 기업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NAVER(네이버)는 11.9%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2.9% 상승했다. 이는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1시 40분에는 각각 0.49%, 0.20% 소폭 오르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1년 역대급 호황기를 맞으며 주가가 고공행진 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네이버 주가는 46만5000원, 카카오는 17만3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선 이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0만원선, 카카오는 5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호황기와 암흑기를 같이 보낸 두 기업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들어 두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속도에 차이가 나고, 전망도 다르기 때문이다. 7월 들어 네이버가 12% 가까이 오를 때 카카오는 3%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네이버는 14.5% 상승했고 카카오는 4% 하락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보는 두 기업 전망도 엇갈린다. 이달 나온 카카오 리포트 11개 중 9개에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의 신규 사업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진율 개선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4% 감소한 1173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카카오가 추진 중인 버티컬 AI와 메타버스 등 차세대 사업 추진은 시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목표 주가를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SK증권은 카카오의 주가 회복이 하반기 톡비즈 성장에 달렸다고 봤다. 톡비즈는 카카오의 핵심 광고 사업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톡비즈는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했지만,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톡 개편에 따른 성장률 회복이 필수“라며 “AI 사업 관련 비용이 지난해 대비 약 1200억원 증가하는 만큼 카카오 자산과 결합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네이버가 다음 달 공개할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되면 네이버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네이버의 AI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네이버는 20년 동안 1위 사업자로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AI 시대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공세로 인한 네이버 점유율 하락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한국어 기반 데이터베이스는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보다 우위에 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한편, 이달 들어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548억원, 1033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같은 기간 네이버 주식을 2482억원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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