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출 세계 1위 인도 “백미 수출 금지”… 물가 불안 가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에 대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국내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허가 없이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까지 금지하면서 지난해 인도의 쌀 수출이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에 대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이탈로 글로벌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국내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허가 없이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내 쌀 소매 가격은 한 달 새 3% 상승했다. 여기다 폭우로 수확량에 타격을 입자 이런 조치를 내놓았다.
인도 식품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쌀 소매 가격이 11.5% 상승했다”며 “인도 시장에서 비바스마티 백미 재고가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의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 정책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이미 지난해 9월, 부스러진 쌀알 수출을 제한했다.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까지 금지하면서 지난해 인도의 쌀 수출이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가 수출한 쌀은 총 2200만톤으로 이 중 부스러진 쌀알과 비바스마티 백미는 1000만톤(t)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740톤을 수출한 반숙미는 수출 금지 대상이 아니다.
인도 정부의 쌀 수출 금지 조치는 내년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고공 행진 중인 인도의 식품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5월 기준, 인도 내 치즈 가격은 전년보다 40% 급등했다. 닭고기는 30%, 토마토 가격은 무려 300% 급등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쌀 수출을 일부 금지한 데 이어 밀수출 금지도 연장한 바 있다.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하자 올해 설탕 수출도 제한했다.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식량 불안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농업 분석회사인 그로 인텔리전스는 “방글라데시, 중국, 네팔은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도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라며 “세계 쌀 시장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기준, 쌀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평균(6%)의 2배인 12%로 오른 상태다.
B.V. 크리슈나 라오 인도쌀수출협회장도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계 쌀 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로부터 물량을 대체할 수 없는 구매자들은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로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수출 2, 3위인) 태국과 베트남은 부족분을 충당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며 아프리카가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의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은 오는 20일 발효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