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아들, 물 조심해라"…故 채수근 상병과 마지막 통화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경북 예천군의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자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하던 효자이자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고 기억했는데요.
고 채수근 상병의 사연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아들, 물 조심해라" 고 채수근 상병은 내성천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되기 전, 27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아버지와 짧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계속되는 비 소식에 아들에게 "물 조심하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는데요.
일상의 한 조각으로 여겨졌던 2분간의 통화가 아들과의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느 부모에게나 그렇듯, 고 채수근 상병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이었습니다.
결혼 10년 차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기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였죠.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는 착하고 성실한 아들로 자라주었습니다.
입대 전엔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어머니 생신에 소고기를 사온 자상한 효자였죠.
이토록 부모에게는 금쪽같던 외아들이었지만 채수근 상병은 늘 스스로 강한 아들이고자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남자답게 해병대를 가고싶다'고 말해왔고, 그 의지대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는데요.
지난 5월 부대로 전입한 후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허무하게 떠나버린,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엔 차마 그를 보낼 수 없는 이들의 눈물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채수근 #수색작업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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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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