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TSMC, 美 공장 준공 연기…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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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인력 문제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연기한 가운데 텍사스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전날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반도체 생산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며 "당초 일정에 따라 현지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만큼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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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인력 문제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연기한 가운데 텍사스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TSMC와 달리 미국에서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테일러시에 500만㎡(150만 평)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오스틴 공장보다 약 4배 크다. 이곳에선 최첨단 공정을 활용해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일러 팹(Fab) 공사가 한창으로, 첫 번째 공장의 외관 골조가 완성되고 내장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내년 말이면 여기서 4나노 양산 제품의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시기를 1년 정도 늦추기로 결정했다. 전문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전날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반도체 생산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며 "당초 일정에 따라 현지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만큼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애리조나 공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만에서 기술자를 파견해 현지 근로자를 교육하는 등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TSMC는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의 1기 공정 시설의 가동을 시작해 5나노 칩을 생산하고, 3나노 칩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2기 공정 시설은 2026년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총 400억 달러(약 51조1천2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비 반입식을 열기도 했다. 이곳에선 애플이 사용할 칩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가동 시기가 연기되면서 애플도 부품 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처럼 TSMC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대만 기업 특유의 수직적 기업 문화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만에선 이 같은 단점들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현지 인력들이 TSMC를 기피하게 된 원인이 됐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인력들이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미국은 대만, 한국처럼 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이 많지 않아 업체들도 현지 인력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오스틴에서 20년 전부터 반도체 공장을 운영해 오고 있는 데다 텍사스 주가 애리조나 주보다 반도체 생태계가 훨씬 잘 갖춰져 있는 탓에 TSMC와 달리 전문 인력 확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듯 하다"며 "삼성전자가 TSMC에 비해 조직 문화가 훨씬 더 낫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현지 전문 인력 확보에서 더 유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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