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사, 여름휴가전 임단협 타결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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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최근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7월말로 예정된 여름 휴가전 타결이 사실상 물건너 갈 전망이다.
이어 "사측이 차기 교섭에서도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은 완전 물건너간다"며 "이에 노조는 휴가 이후에는 그룹 5개사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일정에 따라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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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최근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7월말로 예정된 여름 휴가전 타결이 사실상 물건너 갈 전망이다.
21일 HD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20일 오후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18차 교섭에서 임금인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노사간 공방이 이어졌으나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교섭이 마무리 됐다.
사측은 앞서 13일 오후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9만원(호봉승급 3만원 포함) 인상 등이 담긴 올해 첫 제시안을 내놓았으나 노조측은 "조합원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다"며 즉시 반려했다.
노조는 이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그룹 5개 개열사 노조와 연대해 여름휴가전 타결을 촉구하며, 강력한 투쟁 의사를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첫 제시안 반려 이후 추가 제시를 위한 노조의 의견까지 전달했지만 사측의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진정 여름휴가전 임단협을 끝낼 의사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사측이 차기 교섭에서도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은 완전 물건너간다"며 "이에 노조는 휴가 이후에는 그룹 5개사가 공동으로 준비하는 일정에 따라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전달한 의견을 바탕으로 수용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도 여름 휴가전 마무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가급적 빠른시간 내 추가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노사간 임금 인상으로 두고 아직까지 의견차가 커 추가 제시안 마련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첫 제시한 올해 기본급(9만원 인상)과 격려금(약정임금 100%+ 50만원) 내용에서 더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후 교섭에서 사측이 이를 얼마나 반영하는 지 여부가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노사의 차기 교섭은 오는 25일 열리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일정을 고려하면 31일인 시작하는 여름휴가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교섭이 될 전망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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