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SJ “주중 미국 대사 중국 연관 해커에게 해킹 당했다”

박영준 2023. 7. 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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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의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수십만건의 미국 정부 이메일을 손상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정부 기관 등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 해킹 사건과 관련해 중국 해커들이 자사의 코드 결함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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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의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수십만건의 미국 정부 이메일을 손상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이 핵심 장비와 원자재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중외교의 일선에 있는 주중 미국대사에 대한 해킹이 불거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로이터연합뉴스
WSJ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이메일 계정도 중국 연계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정부 기관 등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 해킹 사건과 관련해 중국 해커들이 자사의 코드 결함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의 이메일 계정과 국무부 직원들의 계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 러몬도 장관에 이어 번스 대사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미국 고위직 관료 중 차례로 해킹 공격에 당했다고 전했다. 

WSJ는 다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그의 고문단은 직접적인 해킹 공격에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해킹된 이메일이 기밀은 아니지만 최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중국 방문 계획이나 미·중 관계와 관련 정책 논의 등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 해커가 미·중 관계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소수 고위 당국자를 정밀한 표적으로 골라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AP연합뉴스
번스 대사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달 블링컨 장관의 방중 기간 중국 고위 관리들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바 있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실무를 담당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WSJ에 “안보상의 이유로 이번 사이버 보안 사건의 성격과 규모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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