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회복 더뎌 위태로운 7월…정부, 무역구조 뜯어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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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2% 줄어든 312억3300만달러, 수입은 28% 줄어든 325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차별화 원인을 정략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 봉쇄조치 이후인 2022년 4~12월 대비 올해 1~4월 수출 감소의 65%는 중국 자체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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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7월 1~20일 무역수지는 약 1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부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조업일수가 평월보다 짧은 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2% 줄어든 312억3300만달러, 수입은 28% 줄어든 325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정부는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까지 대중 수출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실제 중국 수출은 7월1~20일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1.2% 급감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4%, 48.7%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대중 수출 주요 품목이다.
상반기 부진 흐름이 하반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수출상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4대 수출시장 중 미국(0.3%)과 EU(5.7%)는 소폭 증가한 반면 대중 수출은 26% 줄었다. 아세안 수출도 20.4%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39.8%)·디스플레이(-47.9%)·석유화학(-23.9%)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아세안 수출의 48.3%를 차지하는 베트남 수출도 IT업황 부진으로 반도체(-29.1%)·디스플레이(-17.0%) 수출이 줄었다.
한국은행도 대중 수출이 부진한 건 IT 경기 부진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2년 기준 대중국과 아세안 수출 내 IT 비중은 각각 51%, 46.3%로 대미국(28.2%)과 EU(21.8%)에서보다 크게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수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수출 차별화 원인을 정략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 봉쇄조치 이후인 2022년 4~12월 대비 올해 1~4월 수출 감소의 65%는 중국 자체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35%는 중국 내 점유율 하락과 관련한 '경쟁력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이를 위기로 인식하고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가 20%가 넘는 무역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혁신 전략엔 지역별 수출 흐름과 여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무역의 고부가가치화 △무역의 외연 확대 △무역지원체계 혁신 등을 반영한다. 신흥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주요국과의 정부 간 동상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발굴한 수출·수주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해 성과를 구체화한다.
포럼은 상반기 발표한 단기 대중 수출대책에 이어 대중 중장기 수출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수출 확대인 만큼 신흥국들과의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현지 진출애로를 해결하고 디지털경제·저탄소친환경 등 신통상 이슈도 새로운 수출 기회의 관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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