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대안이 원안보다 교통량 1.5배 더 흡수”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7.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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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與서범수, 양평고속도로 토론회
“환경 측면서도 대안이 더 낫다”
양평고속도로 노선안 [국토부 제공]
21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연 ‘서울-양평고속도로 예타안과 대안 어느 것이 타당한가?’ 토론회에서 “대안이 원안보다 더 낫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대안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했을 때 흡수할 수 있는 차량 대수가 원안의 1.5배나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예타안(원안)’과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고 강하IC 건설까지 포함된 ‘대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대안과 원안이 처리할 수 있는 교통량을 비교해 보면, 예타안은 일일 1만 5800대, 대안은 2만 2400대를 처리할 수 있어 대안이 더 많은 교통량을 흡수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환경 측면에서도 대안이 원안보다 더 낫다고 주장했다. “기존 원안대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한강을 두 번 통과하지만 대안은 한 번만 통과하면 된다. 또 원안은 상수원보호구역을 12km 가량 가로지르고 대안은 10km 정도만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또 “철새도래지의 경우에도 원안은 4km를 가로질러 가야 하지만 대안은 1.5km만 통과하면 돼서 결론적으로 대안이 환경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조완형 다산컨설턴트(건설엔지니어링 전문 회사) 대표도 대안이 원안보다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원안은 B/C(비용편익분석)가 0.8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용편익분석을 뜻하는 B/C는 1 이상이어야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원안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노선인 셈이다.

조 대표는 이어 “비용편익분석을 할 때는 교통량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많은 돈을 들여서 고속도로를 건설했는데 교통량이 별로 없다면 B/C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가능하면 노선 선정 단계에서는 적정한 수준 이상의 교통량이 나올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원안이 흡수하는 교통량이 1만 5800대라면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서 의원과 이 국장, 조 대표 외에도 김정재 의원, 김선교 전 의원, 전진선 양평군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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