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사자 없는데”…맹수 추정 동물 목격에 독일 주민들 ‘벌벌’
독일 베를린 외곽지역에서 암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이 목격돼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 시각) 독일 도이체벨레(DW),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19일 자정쯤 독일 베를린 남서쪽 브란덴부르크주에서 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이 목격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브란덴부르크 경찰 대변인은 “믿을 수 없는 신고를 받았다”며 “시민 2명이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을 쫓는 것을 발견했다. 한 동물은 사자로 추정됐고, 다른 하나는 멧돼지로 보였다. 이 시민들은 당시 동물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매체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두운 풀숲에서 암사자처럼 보이는 동물이 고개를 숙이고 들썩거리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의사와 사냥꾼 등 전문가와 드론, 헬리콥터까지 동원돼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수색 중 경찰관 2명이 밤새 두 차례에 걸쳐 이 동물을 목격했지만 더 이상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동물이 나타난 경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지역 소방당국은 “해당 동물이 암사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동물원, 서커스단 등 동물소유시설에서 고양잇과 동물이 사라진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브란덴부르크주 클라인마흐노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생동물 출현으로 주민들은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반려동물을 실외에 두지 말라”고 알렸다.
한편 베를린 라이프니츠 동물원 및 야생동물 연구소의 허버트 호퍼 교수는 “(목격된 동물이 사자가 맞는다면) 최소한 독일에서는 갑자기 하늘에서 사자가 뚝 떨어질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베를린에서 사자를 키우는 것은 불법이지만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합법이다. 동물원, 서커스단 이외에 개인이 합법적, 불법적으로 들여온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동물과 마주칠 경우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지 말고 일단 가만히 멈춰 서서 동물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살펴보라”며 “대부분의 경우 동물은 그냥 자리를 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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