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에 사서 100억에 판다...토트넘, 씁쓸한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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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 베티스 이적에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산체스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팀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베티스가 토트넘의 산체스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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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다빈손 산체스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 베티스 이적에 임박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센터백 자원이다. 187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고 있으며 흑인 특유의 쫀득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뒷공간을 커버하는 데에 능하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했고 2016년 7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향했다.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산체스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컵 대회 포함 45경기에 출전하는 등 아약스 수비의 핵심이 됐다. 리그에서만 6골 2어시스트를 넣으며 '수트라이커'의 모습도 보여주는 등 뛰어난 활약을 하며 많은 빅클럽의 타깃이 됐다.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추진하던 토트넘은 4200만 유로(약 599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 그를 데려왔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등. 하드웨어는 거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기대를 받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피지컬은 좋았지만 기본적인 수비 지능이 부족했다. 산체스는 좀처럼 토트넘에 녹아들지 못했고 매 경기 실수를 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적 첫해엔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2020-21시즌부터는 후보로 전락했다.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비중이 늘었다. 리그에선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출전 시간은 1500분을 넘지 못했다. 2021-22시즌 다시 입지를 회복하는 듯했지만 2022-23시즌엔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 등에게 밀리며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제한된 출전 기회는 산체스에게 조급함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본머스와 치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선 전반 35분 교체로 출전했지만 두 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두 빌미를 제공했고 후반 13분 재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결국 이적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산체스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팀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행선지는 스페인 라리가의 베티스가 유력하다. 스트라스부르와 갈라타사라이 등이 산체스와 협상을 재개했지만, 베티스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베티스가 토트넘의 산체스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웹' 역시 "산체스는 베티스행이 유력하다.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99억 원)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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