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초등교사 학부모 증언 "학생 간 분쟁 있었다면 녹음본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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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망한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박아무개 교사에 대한 학부모 증언이 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학부모 4명은 "고인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하고 "지난해 박 모 교사가 아이들 담임을 맡았을 때 그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라며 "지난해 학급운영 당시에도 학생들 간 분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쟁이 있었다면 녹음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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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사망한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박아무개 교사에 대한 학부모 증언이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1일, 지난해 박 모 교사가 담임이었던 1학년 8반 학부모 4명으로부터 고인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학부모 4명은 "고인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하고 "지난해 박 모 교사가 아이들 담임을 맡았을 때 그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라며 "지난해 학급운영 당시에도 학생들 간 분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쟁이 있었다면 녹음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 A씨는 고인이 아이들의 첫 현장체험학습 날 식사도 하지 않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돌아오는 차편에 사진을 가득 올려주었다고 회상했다. 2023년 2월 종업식에서 고인은 학부모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고 했다.
A씨는 "고인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학부모들은 그런 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한결같고, 차분한 교사였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이 아이들의 담임을 맡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선생님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자신의 자녀가 같은 반 친구와 갈등이 있었을 때 고인이 무척 차분하게 중재했다고 기억했다. 고인의 지도방식을 보며 스스로의 양육태도를 반성하고, B씨의 자녀 또한 "학교가 너무 즐거워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B씨의 자녀는 학년이 바뀐 올해에도 1학년 6반(올해 고인의 담당 학급)에 들러 고인에게 인사를 하곤 했다.
학생들은 사건 당일인 20일에도 정상 등교했다. B씨의 자녀는 사건 발생 후 1학년 6반에 들렀을 때 선생님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가 마음이 아파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한다. 아이에게 귀한 선생님을 잃어 너무 애통하다"고 전했다.
노조는 "학부모들은 고인이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했던 교사였기에 학교에서 돌아가셨다면 분명히 학교에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고인은 2022년 학급 운영 당시에도 학생들의 분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녹음을 했었기에, 2023년에도 학생들 간의 분쟁이 있었다면 녹음본이 다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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