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경찰 대처, 신고무시는 기본…거짓보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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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51분, 112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된다.
이어 오전 7시 58분, 더 위태롭고 긴급한 신고가 112로 걸려온다.
최초 신고 전화가 112에 접수된 시간은 오전 7시51~58분이었다.
국무조정실 측은 112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 허위보고까지 한 경찰을 두고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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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5일 오전 7시 51분, 112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된다.
“미호천 뚝방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치고 있다!”
이어 오전 7시 58분, 더 위태롭고 긴급한 신고가 112로 걸려온다.
“궁평 지하차도 긴급통제가 필요하다!”
잇따라 오전 8시 36분과 8시 37분, 8시 38분 32초에 “터널에 차가 침수됐다!!!”는 절박하면서도 간절한 목소리가 119 등에 계속 접수됐다.
최초 신고 전화가 112에 접수된 시간은 오전 7시51~58분이었다. 이때 경찰은 침수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 2지하차도’가 아닌 엉뚱한 곳인 ‘궁평 1지하차도’로 출동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의 이 해명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궁평 1지하차도에도 출동하지 않았음이 국무조정실 감찰 결과 드러났다. 국무조정실 측은 112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 허위보고까지 한 경찰을 두고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국무조정실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경찰 6명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파출소에서 궁평 2지하차도까지는 약 3.4km에 불과하다. 자동차로 서행했을 때 약 8분. 빠르게 질주한다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다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민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여러 신고 전화로 관련 상황을 절박하게 알렸음에도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해 버린 것은 물론 출동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질책과 처벌이 두려워 거짓 보고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12 신고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확인됐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고 강하게 질타하면서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송 지하차도 침수는 충북도청과 청주시, 흥덕구청의 안일한 대응, 제대로 된 홍수통제시스템 부재, 불법 제방공사, 경찰의 안이한 대처 등 총체적 부실 대응이 빚어낸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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