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2025년부터 선관위 관리 하에 직선제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과 지역 금고 이사장 선거가 오는 202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관리하에 직선제로 시행된다. 금고 회원으로 이뤄진 총회에서 직선제로 지역 금고 이사장을 뽑고, 이사장이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선출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사장 선거를 의무적으로 선관위에 위탁하는 ‘위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위탁선거법은 선거사무 위탁 단체를 의무와 임의로 구분하는데, 새마을금고는 임의 위탁 대상이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21년 새마을금고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하고, 선거 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을 통과시켰다.
현재 새마을금고 선거는 중앙회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고 있다. 중앙회 대의원 350여명은 지역 금고 이사장은 물론 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투표권을 가진다. 중앙회 대의원은 전국 1300여개 지역 금고 이사장 중에서 선출된다.
지역 금고 이사장 선출 방식은 총회 직선제와 대의원 간선제 중에서 택일할 수 있으나, 지역 금고 80% 이상이 대의원 간선제를 택했다. 선거제도 선택권을 금고 이사회가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선관위 관리·감독으로부터도 자유로웠기에 새마을금고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불법 금품제공 등 각종 폐단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 과정에서 투표권을 쥔 대의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해 구속기소 되거나 수사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도 지난 2018년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에게 1500만원 상당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2심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80만원 벌금형을 받아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그간 금고 회원이 1만~2만명이다 보니 간선제를 택한 지역 금고가 많았지만, 2025년부터 직선제로 전환하게 된다”며 “법 개정 취지는 새마을금고 회원 의사를 잘 반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새마을금고중앙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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