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최근 리그 5경기 1패’ 2위 포항과 4위 전북의 상위권 맞대결!

포포투 2023. 7. 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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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그에서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로, 기세가 좋은 2위 포항과 4위 전북이 상위권 순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에서 만난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현재 승점 41점(11승 8무 4패)으로 2위, 전북은 승점 37점(11승 4무 8패)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포항과 전북,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포항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진 것을 제외하면 패배가 없다. 특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실점하거나 불리한 상황에 빠져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해낸다. 전북은 19R 광주전 패배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패다. 무패를 달리는 동안 2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리그 최소 실점 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시즌 초 극도의 부진을 보여줬던 전북의 모습은 급속도로 씻겨나가고 있다.


#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기동타격대의 한 방


잠시 주춤했던 포항이다. 포항은 21R 홈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0-1로 패했고, 22R 최하위 수원을 상대로 한 원정에서는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며 2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무승을 깨야만 했던 제주전도 홈에서 선제골, 추가골을 허용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완델손의 활약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올 시즌 3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고, 무승 기록도 4경기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포항의 부진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비결 중 하나는 다양한 득점원이다. 확실한 스코어러는 없지만 어느 누가 골을 넣을지 알 수 없다. 지난 리그 5경기만 해도 그렇다. 먼저 폼이 절정에 오른 최전방 공격수 제카는 3골 1도움으로 울산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승대도 1골 2도움으로 ‘캡틴’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전북 상대 3골 1도움으로 강한 고영준은 직전 제주전에서 15R 전북전 이후 오랜만의 골로 득점 감각을 예열했다.


수비진의 득점력도 공격수들 못지않다. 왼쪽 풀백 완델손은 직전 제주전에서 동점골을 돕고, 역전골까지 폭발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앙 수비수 그랜트는 7월에만 헤더로 2골을 터뜨렸는데, 올 시즌 리그 총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 4위다.


# ‘닥공’ 되찾고 있는 전북...살아난 공격진의 폼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닥공’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시즌 초 3백, 4백을 오가며 갈팡질팡했던 전북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4-4-2 전술을 정착시키고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 적극적인 세컨드 볼 탈취, 다이렉트한 축구로 개개인의 퀄리티가 좋은 전북에 적합한 전술을 녹여내고 있다.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공격수들은 개인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리그 5경기 동안 전북이 터뜨린 골은 7골. 지난 수원FC전 이전까지는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에 시즌 1골에 불과했던 하파 실바가 2골, 구스타보, 송민규, 문선민, 조규성도 각각 1득점을 올리며 공격진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이동준은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그에게 바라던 측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 두 감독의 첫 맞대결, 김기동의 ‘임기응변’이냐, 페트레스쿠의 ‘안정감’이냐



색깔이 다른 두 감독의 첫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김기동 감독은 ‘임기응변’의 귀재다. 상대 팀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 전술’을 구사할 뿐 아니라, 경기 중의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대응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둘 때도 그의 지략이 빛났다. 특히 2-1로 역전승을 거둔 5R 전북 원정에서 교체로 들어간 백성동과 제카가 골을 기록하며 기막힌 용병술을 보여줬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올 김기동 감독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에서 일관성 있는 4-4-2 전술을 사용하며 팀을 안정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유일한 패배는 19R 광주전이다. 데뷔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지략가 이정효 감독을 상대로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번 상대는 이정효 감독보다 더 능구렁이 같은 김기동 감독이다. K리그 최고의 지략가 김기동 감독을 상대로는 지난 광주전과는 다른 ‘유연함’과 ‘빠른 반응’이 필요할 페트레스쿠 감독이다.


# 2014년 이후 첫 맞대결 3연승 노리는 포항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 기준 37승 25무 41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이 리그 네 차례 맞대결에서 포항 기준 1승 1무 2패로 앞섰다.


올 시즌은 지금까지 다르다. 앞선 두 차례의 리그 맞대결에서 포항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포항은 2014년 이후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둔 적이 없고, 단일시즌 3연승은 2000시즌이 마지막이다. 전북의 무패 기록을 4경기로 끊고, 전북전 3연승과 함께 1위 울산 추격에 박차를 가하려는 포항이다.


글=‘IF 기자단’ 1기 강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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