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포티지 벌써 서른살", '연비·디자인·성능' 3박자

강주희 기자 2023. 7.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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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출시 30주년 기념 전시회 열어
1세대와 신형 모델, 30년 공유하며 나란히 전시
국내 완성차 중 최초로 '파리-다카르 랠리' 완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끌며 수출 첨병 역할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에 전시된 1세대 스포티지. 1993년 출시된 1세대는 기아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23.07.21 zooe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는다. 1993년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탄생한 스포티지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컴팩트 SUV'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아는 최근 연식 변경 '더 2024 스포티지' 출시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에서 스포티지 출시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21일 찾은 전시회에는 1세대 스포티지와 30주년 에디션 모델인 나란히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현장 직원 안내에 따라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1세대 스포티지였다. 신형 스포티지보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 첫 인상은 '단단함'이었다. 1993년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된 1세대는 국내 완성차 최초로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차종이다.

당시 기아는 변변한 해외 수출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랠리 출전에 따른 홍보 효과로 46만여대를 수출했다. 우수한 연비와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스포티지는 기아의 해외 거점에서 점유율을 높여주는 수출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2004년 등장한 2세대는 1세대보다 스포티지한 디자인과 리터당 14.6㎞에 달하는 연비로 국내외 호평을 받으며 121만여대가 팔렸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쉽게도 이날 전시회에는 2~4세대 실제 차량은 전시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전시를 통해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에 전시된 1세대 스포티지. 1993년 출시된 1세대는 기아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23.07.21 zooe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세대 스포티지는 과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과 디자인을 끌어냈다. 2006년 기아에 영입된 피터 슈라리어 디자이 어드바이저가 참여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디자인 어워드iF, 레드닷,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기아의 대표 디자인인 '타이거 노즈'가 적용된 첫 차이기도 하다.

기술적 측면에선 최고출력 256마력을 발휘하는 2ℓ 가솔린 터보가 적용돼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5년 출시된 4세대와 2021년 공개된 5세대 스포티지도 매해 판매고를 올리면서 여전히 기아의 대표 모델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5세대 스포티지는 올 상반기 내수에서 3만6084대, 해외에서 6만8674대가 팔렸다.

1세대와 함께 전시된 30주년 에디션 모델은 무광 그레이 모델로 차별화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시그니처 그래비티 트림의 루프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등에 적용한 유광 블랙 색상을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전·후면 범퍼 하단 가니시, 도어 가니시, 18·19인치 휠까지 확대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에 전시된 '더 2024 스포티지' 2023.07.21 zooe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내는 30주년 에디션 전용 색상인 그린과 블랙 2종이고,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30주년 기념 로고를 새겨 넣었다. 5세대 모델 옆에 전시된 LED 화면에는 30주년을 기념한 광고 영상을 송출하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첫 차부터 스포티지를 구매한 고객분들이 오셔서 30주년 에디션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최명규(56)씨는 "신형 스포티지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1세대 실물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다"며 "스포티지는 과거에도 인기가 많았고 모두가 선호하던 SUV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연비까지 좋아 주말마다 가족들과 놀러갈 때 타기 좋은 차라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기아는 최근 자사 헤리티지 강화에 공을 드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랜드 헤리티지 전담 기획' 공고를 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이번 채용을 통해 삼륜차 K-360과 자사 첫 승용차인 브리사를 복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의 구체적인 복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아가 8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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