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N 트리오 가능할까' 이강인과 '찐케미' 네이마르는 잔류 선언, 관건은 음바페, PSG는 1조4000억 제안

박찬준 2023. 7. 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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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프랑스 파리생제르맹 트위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캡처=PSG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과 '네이마루' 네이마르의 케미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이제 관건은 킬리앙 음바페의 거취다.

네이마르가 인터뷰를 통해 '파리생제르맹 잔류'를 선언했다. 20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이마르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나는 팬들의 사랑과 상관없이 파리생제르맹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 여름에는 첼시, 맨유,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악마같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애증의 존재로 전락했다.

네이마르는 "난 올 시즌 PSG에서 뛰고 싶다. 난 PSG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나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애정이 별로 없다고 해도 나는 차분하다. 난 사랑과 상관없이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잘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승리는 목표의 일부지만 다시 경기를 잘 하고 싶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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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마르는 "나는 그 이유를 이해한다. 그가 대접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갔다고 본다. 메시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의 가족들도 마이애미에서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다. 좋은 선택이다. 여기서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메시가 느꼈을 기분에 공감했다.

네이마르는 PSG가 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답도 내놨다. 네이마르는 "레알 마드리드도 갈락티코 정책을 폈을 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사실 우리 팀도 강력했다. 메시와 킬리앙 음바페, 그리고 나는 세계 최고였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축구는 때때로 공평하지 않다. 케이크 레시피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네이마르의 잔류로 PSG 공격진도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PSG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비롯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등을 영입했다. 세대교체와 전력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최전방 공격수다. 해리 케인, 두산 블라호비치, 빅터 오시멘, 곤살로 하무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킬리앙 음바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네이마르의 잔류 선언으로 일단 한축은 마련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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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의 케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적 후 폭풍 적응을 하고 있는 이강인은 네이마르와도 인연을 만들고 있다. PSG 관련 소식을 다루는 'PSG토크'는 '네이마르가 PSG 훈련을 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새로 영입된 미드필더 이강인과 새로운 브로맨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시즌아웃된 발목 부상 이후 완벽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팀 동료들과 훈련하는 모습은 새 시즌을 위한 반가운 신호'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건 네이마르와 이강인 사이의 따뜻한 순간들이다. 둘은 팀 동료로서 서로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웃으며 잠시 포옹을 나누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일찌감치 케미를 만들어갔다. 이강인의 오피셜이 나고 첫 훈련부터 함께 했다. 이강인은 간단한 검사를 실시했고,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진행했는데, 이때 PSG의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이강인 옆에 자리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 투샷이 잡혔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이강인은 네이마르 외에도 많은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중심에는 '스패니시 커넥션'이 있었다. 이강인은 주로 카를로스 솔레르와 함께 있는 순간이 많았다. 솔레르는 과거 발렌시아에서 함께 했다. 유스부터 1군 생활까지 함께 한 사이다. 솔레르는 2005년,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했다. 솔레르는 발렌시아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이강인도 발렌시아 1군에 합류하며 오랜기간 호흡을 맞췄다. 둘은 이강인이 2021년 마요르카로 떠나며 헤어졌지만, PSG에서 재회했다. 솔레르는 2022년 여름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솔레르 외에도 마누엘 우가르테와도 대화를 나눴다. 우루과이 출신의 우가르테는 올 여름 이강인과 함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신입생에 스페인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만큼 쉽게 친해진 모습이다. 우루과이는 스페인어가 공용어다. 이강인은 이들 외에도 후안 베르나트 등 스페인어가 능통한 선수들이 많은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후스코어드닷컴
사진캡처=소파스코어

이강인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여러 매체로부터 다음 시즌 PSG의 주전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PSG가 2023~2024시즌 첫 경기에서 꾸릴 수 있는 선발 명단이다.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만큼 충분히 좋은 팀일까?'라며 PSG의 다음 시즌 예상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로 꼽혔다. 이미 여러매체들이 이강인을 주전 미드필더로 예상하고 있다.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중원을 이룰 것이라 전망됐다. 스리톱은 음바-네이마르-아센시오가,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아슈파프 하키미가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골키퍼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몫이다. 13일 또 다른 통계사이트인 소파스코어 역시 같은 라인업을 예상했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슛돌이' 이강인은 마침내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구단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고 했다. 마요르카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와 PSG이 이강인 이적에 합의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한 뒤 떠나게 됐다. 앞으로 이강인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등번호 19번을 단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2200만유로가 유력하다. 연봉도 종전 50만 유로(약 7억원)에서 400만유로(약 57억원)로 8배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황의조 윤일록 등에 이어 13번째로 프랑스 무대를 밟게된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용히 출국했다. 한달여간의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이강인은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조용히 장도에 올랐다. PSG과 사인을 위한 출국이었다. 이강인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사인을 했다.

사진캡처=리그1 SNS
사진캡처=PSG SNS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도 본인을 직접 팬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나는 오른쪽, 왼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어 "어렸을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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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건은 음바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PSG에게 음바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메시의 이탈로 음바페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음바페는 명실상부 PSG의 에이스이자 상징이다. 문제는 음바페의 속내다. 음바페는 PSG와의 동행을 원치 않고 있다. 지난달 12일 음바페의 PSG 퇴단설이 시작됐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선택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PSG는 난리가 났다. PSG는 당장 음바페를 팔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지만,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얄티 보너스를 받고 팀을 떠나겠다는 뜻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는 분열적인 팀, 분열적인 클럽이기 때문에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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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SG는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1일 디펜사 센트럴이라는 스페인 매체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음바페가 PSG의 이 제안을 수락하면 역대 스포츠 계약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바페는 2022년 5월에 2년간 1억4400만 유로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의 지난 시즌 연봉은 7200만 유로, 한국 돈으로 1025억원 정도였다. 만일 음바페가 보도대로 10년간 10억 유로에 사인하면 그의 연봉은 1억 유로, 한국 돈 1423억원 정도로 뛴다. 1998년생 음바페가 10년 계약에 합의할 경우 30대 중반까지 PSG에서 뛰게 돼 사실상 선수 생활을 PSG에서 끝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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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까지 잡게된다면, 이강인은 네이마르-음바페라는 슈퍼스타들과 함께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도 가능하지만, 스리톱도 가능하다. LMN이라는 가공할 트리오도 가능할 수 있다. 이강인은 메시롤이 가능한 테크닉을 갖고 있다. 음바페는 일단 PSG의 훈련에 합류했다. 일본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과연 이강인이 네이마르 잔류와 함께, 음바페라는 또 다른 슈퍼스타와 함께할 수 있을지, 올 여름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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