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연 "제주도 이사…'행복배틀' 엄마들처럼 살 자신 없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진서연이 엄마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서연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앤드마크 사옥에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극본 주영하 연출 김윤철 김준권)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행복배틀' 속 송정아와 실제 나의 라이프스타일은 정반대"라고 밝혔다.
극 중 송정아는 CEO 워킹맘이자 헤리니티 영어 유치원 엄마들 사이에서도 '여왕'으로 군림하는 인물.
반면 진서연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얼마 전 가족들과 제주도로 이사했다.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만 4살짜리 아들 한 명을 둔 그는 "2년 정도 살 계획으로 갔다. 아들에게 공부 대신 흙을 밟으며 살게 하고 싶었다. 나 역시 서울에서 '행복배틀' 속 엄마들처럼 살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진서연은 "아들이 대학 안 가도 된다. 책 많이 읽고, 외국어 하나 익혀서 해외 돌아다니면서 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나. 인성 좋은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게 내 교육관"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보통의 부모라면 그런 마음을 먹기란 쉽지가 않은데 진서연은 달랐다.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털털했다.
"제가 공부는 잘 안 했는데 스무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배운 건 기억에 남질 않는데 내가 선택해 읽은 책의 내용은 삶 속에 묻어나더라고요. 책을 읽고 내 삶에 잘 적용해나가며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진서연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을 통해 제주에서 먹고사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행복배틀'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차예련이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동안 가족 예능 출연 제안도 있었지만 정중하게 사양했다.
"남편과 아들은 노출하지 않기로 했어요. 어린 자녀가 나중에 커서 불만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편스토랑'에는 나 혼자 사는 것처럼 나올 예정이에요.(웃음)"
[사진 = 앤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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