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前 보좌관 구속기소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6월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면담이 불발되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53)씨가 21일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58·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61·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원을 받고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씨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돈으로 대납한 뒤 이를 감추고자 허위 견적서를 쓰고, 이러한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일정 관리 등을 맡았던 전직 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송 대표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송 전 대표측은 반복적인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로 ‘무차별적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시간만 질질 끌며 투망식 수사, 인간 사냥 같은 인권유린 수사를 자행하려 하는가”라며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고, 결정적 증거 하나 발견 못 한 상황이라면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