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원대 도로 지하화 공사 수주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7.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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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국도 6.41㎞ 구간
설계·시공 ‘일괄 입찰’ 역대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상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국내 토목 분야 사상 최대 규모 기술형 입찰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503억원 규모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술형 입찰 사업은 단순히 시공만 맡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다수의 지하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및 시공 노하우는 물론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 등 현대건설의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된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상 두 개의 국도 혼용구간(8차로) 중 국도43호선과 국도47호선을 각각 상부지하차도, 하부터널로 분리해 차도를 증설하고, 교통량을 분산시켜 안전성·신속성을 확보했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현대건설은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및 UAM 버티포트.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집수용량 및 배수설비용량을 두 배 이상 증설하고, 스마트 멀티배연 시스템, 단계별 방재계획을 수립해 구조물과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최초 대화형 AI기반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6개월 간 실시 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비롯해 국내 최대 깊이·국내 도심지 최장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라며 “시민이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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